北, 김정은 직함 ‘프레지던트(President)’로 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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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직함 ‘프레지던트(President)’로 써 달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2.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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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주재 외국 대사들에게 요청
주북 러 대사관 번역용례 알려와
국가 수반 외국어 표기 현실반영
북한이 김정은의 영문직함을 '프레지던트'로 써 달라고 자국 주재 외국 대사들에게 요청했다. 사진=페이스북
북한이 김정은의 직함을 '프레지던트'에 준해서 써 달라고 외국 대사들에게 요청했다.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국가수반인 김정은의 직함(국무위원장) 외국어 표기를 영문 프레지던트(President)’에 준해서 해줄 것을 자국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요청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19(현지시간)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북한 외무성 의전국이 보낸 공한을 받았다면서 공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에 대한 외국어 번역 용례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직책을 영어론 ‘President of the State Affairs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옮기고, 다른 언어에서도 이에 준하는 용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어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의 한자식 표기를, 러시아어론 이 직책을 의미 그대로 번역한 용어(Председатель государственных дел Корейской Народно-Демократической Республики)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영문으로 보도하면서 그의 직함을 ‘president of the State Affairs’라고 번역했다.

통신은 지난달 22일까지는 김정은의 영문 표기를 ‘chairma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이라고 쓰다가 이달 11일부터 이같이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영문 표기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프레지던트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도 생전에 영문 호칭으로 프레지던트를 사용했었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대다수 나라가 국가원수·정부 수반의 호칭으로 프레지던트를 사용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이 있는 민주국가는 물론이고, 사회주의 우방이라 할 수 있는 중국도 국가주석의 영문 호칭으로 프레지던트를 쓰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의 영문 호칭도 같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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