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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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노력”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3.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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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시진핑에게 구두 친서 보내
중국 신화통신, 북중 고위급 회담 보도
미북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22일 김정은은 시진핑에게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기를 열망하고 있으며, 우호 관계는 시대의 요구와 열망에 따라 발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장 송타오와 리룡암 북한 대사는 22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신화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두터운 동지적 관계에 기초해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노동당 제8차 대회 정형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이 회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곧 개선될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은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정치적 압력에 저항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비핵화와 제재 완화에 관한 미북 협상은 중단된 상태에 있으며, 중국과 미국은 무역, 첨단 기술 및 인권 침해 혐의를 포함한 여러 문제에 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8일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미국의 양자 회담 시도를 거부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 접촉을 "시간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회담을 갖고 역내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해야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블링컨 미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미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대화 제의와 관련해 아직 북한으로부터 외교경로를 통해 직접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과 접촉한 것은 외교가 북한 비핵화 과정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2월 중순부터 뉴욕을 포함한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와의 접촉을 시도해왔다”고 밝힌 점에 대한 답변이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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