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反) 쿠데타 시위 구금 600여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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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反) 쿠데타 시위 구금 600여명 석방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3.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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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쿠데타 이후 어린이 20명 포함 총 275명 사망
23일엔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7세 소녀 총격 사망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미얀마 반(反) 쿠데타 시위에 참여해 구금됐던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석방됐다.

24일 교도통신은 미얀마 국영 TV는 시위를 진압하려는 군의 입장이 약화되었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 628명이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석방 근거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동남아의 상황을 감시하는 인권단체에 따르면 23일 현재 2,418명이 구금됐다. 현지 언론은 새로 석방된 사람들이 3월 3일 시위에 참여했으며 대부분 학생이라고 밝혔다. 당시 시위에서는 보안군이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전국에서 여러 명이 사망했다.

24일 많은 시민들이 군사 통치에 대한 항의로 일하러 가지 않고 집에 머물면서 "침묵 파업"에 가담했다. 주요 식료품점과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문을 닫은 가운데 가장 큰 도시인 양곤의 교통 체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현지 언론은 화요일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보안군이 7세 소녀를 포함해 4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소녀는 시위를 진압하기위한 폭력적 행위에서 가장 어린 희생자가 됐다. 이 소녀는 23일 오후 보안군이 그녀의 집을 공격하면서 총을 맞고 살해당했다. 당시 그녀는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있었고, 보안군은 아버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19세의 오빠는 납치 당했다.

2월 1일 군사 쿠데타 이후 총 275 명이 사망했다고 인권 단체인 정치범 지원협회가 23일 발표했다. 인도주의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사망자 중 20명 이상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아직 7세 소녀의 죽음에 대해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시위대에 대한 보안군은 최소의 무력을 사용한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쿠데타 그룹의 자우 민 툰 부대변인은 TV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인명피해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시위대를 비난했다.

그는 "어느 나라가 이런 종류의 폭력 행위를 받아들이겠나? 시위가 평화롭다면 우리는 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폭력이 있을 경우 최소한의 무력과 최소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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