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주택건설 현장 6일 만에 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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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 주택건설 현장 6일 만에 또 찾았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4.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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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따른 민심 달래기용 현지지도
당중앙 구상·의도가 비껴있는 대상건설
김일성 주석 살던 ‘5호댁 관저’ 있던 곳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건설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평양시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인 보통문 옆에 조성 예정인 고급주택 단지 건설 현장을 다시 시찰했다.

이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5일 주택단지 시찰 이후 6일 만이다. 김 위원장이 짧은 기간 반복해서 평양 시내 주택건설 현장을 찾는 것은 경제난에 따른 민심 달래기용 현지지도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평양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건설 착공 소식을 알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과 함께 또 다시 공사장 현지를 돌아보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찾은 이 부지는 고구려 시대 성문인 보통문(普通門) 바로 옆에 있는데, 높은 둔덕 위에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 이 관저까지 철거하며 그 일대에 업적쌓기용 대주택단지인 만수대거리를 건설했으나 관저 자리와 둔덕은 비어있었다.

고급단지가 들어설 이곳은 김 주석 관저가 있었던 만큼 평양에서도 손꼽히는 명당자리로 알려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보통강을 끼고 맞은편에는 김 위원장 등 로열패밀리와 고위간부 전용 병원인 봉화진료소, 고위간부 전용 아파트 단지, 영재학교인 평양제1중학교가 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본격적인 건설 전투에 진입하기 위해 현장을 차지하고 있는 시공 단위들의 전개 모습을 돌아보시며 시공분담 구역을 료해(점검)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800세대 다락식 주택구 건설은 새로운 형식의 주택들로 도시의 면모를 일신하고 인민들에게 발전된 생활환경과 조건을 제공해 주려는 당 중앙의 구상과 의도가 비껴있는 대상건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같은 헌신과 완강한 실천으로써 우리 당의 원대한 수도건설 정책을 관철해나가야 한다면서 늘 관심을 가지고 직접 공사에 대한 조직지도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정 계획, 건설 지휘, 설비와 자재 공급을 강조하고 물자 절약, 사고 방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주택구 주변 원림설계를 잘하고 공원을 훌륭하게 꾸며 주민 생활 편의를 보장해 주면서 자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면한 올해의 수도 살림집 건설 계획들을 훌륭히 완수해 사회주의 문명 중심지로서의 우리 수도의 현대성과 주체적인 건축발전 면모를 과시하고, 사상 정신적 위력과 굳건히 다져지고 있는 자립경제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으로 수도 건설과 지방 건설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와 민족성과 현대성의 정확한 배합에 기초한 건축의 조형화, 예술화 방침을 계속 철저히 관철하고 특히 도시경영 및 환경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원림녹화를 비롯한 문화적인 환경관리에 깊은 관심을 돌릴 데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택건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평양시 5만 세대 건설과 함께 지방건설에서도 변혁적인 실천을 이룩해나가야 한다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 내 주택 및 도시경영과 생태환경 부문에서 더 많은 진전을 이룩해 인민들에게 남부럽지 않은 물질 문화적 복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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