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작가가 하나되는 '뉴미디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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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작가가 하나되는 '뉴미디어 아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1.04.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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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예술展'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SCI_내일의예술 전시예정작 모델링 이미지(2021) ⓒSCI
SCI_내일의예술 전시예정작 모델링 이미지(2021) ⓒSCI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12인의 국내 작가를 통해 현대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뉴미디어 아트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보는 <내일의 예술展>이 오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예술의전당과 한국전력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내일의 예술展>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인의 뉴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구성된다. 융합예술의 미래를 고민하는 예술가를 찾고, 그 고민을 대중과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질 이 전시는 실험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작가와 함께, 익숙하지만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뉴미디어 아트를 대중 친화적인 예술로 소개한다. 관객과 작가가 작품을 통해 직접 소통하며 즐기는 전시가 이번 전시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눈길을 모은다.  천영환의 <이모션 백신 팩토리(Emotion Vaccine Factory)>는 백신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작가가 제작한 음압 실험실에서 개인의 뇌파를 분석하여 단 하나뿐인 색으로 ‘감정 백신’을 추출해 관객에게 제공한다. 특별한 기억에서 얻은 데이터를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 치유의 효과를 내고자 한 점이 인상적이다.

SCI의 작품 <“마스크 미착용 시 ( )에 제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마스크로 인한 소통의 문제점을 고찰한다. 관객의 마스크 속 얼굴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화면에 투사하는 창의적인 작업으로, 마스크로 잃어버린 표정의 절반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보여준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장입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4명의 관객을 실시간 촬영하고, 4분의 1로 분할된 면을 하나의 이미지로 합쳐 스크린에 띄우면서 마치 관객이 스스로 작업에 참여해 SNS를 하는 듯한 소통의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굿 음악을 듣는 관객의 뇌파 데이터를 수집하여 신명풀이의 과정을 시각화한 이스트허그의 <신명: 풀림과 맺음>, 인격화된 OS(Operating System)로서의 태양을 연출하여 관객의 체온, 움직임에 반응하는 이장원의 키네틱 조형 작품 <윌슨#2021.c19> 역시 관객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함으로써 어렵게만 느껴지던 융합예술도 대중 친화적으로 풀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황주리의 <동지(冬至)>는 한지의 표면에 소리의 진동과 다채널 음파를 이용하여 바람소리를 표현한 미디어 설치작품으로, 한국적 소재에 현대 기술을 적용한 점이 참신하며 기계를 인격체로 표현한 민찬욱의 <휴머노이드 오브젝트(Humanoid Object)>, 식물과 인간의 접촉을 통한 소통의 과정을 다채널 스피커로 구현하는 신승재 김지수의 <소리 심기(Seeding Sound)> 등이 신선한 시도를 보여준 작품으로 꼽힌다.

전시는 오프라인 관람과 더불어 '온라인 전시관'으로 구현한 비대면 전시 관람도 가능하다. 관객 모두가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감상과 오는 9일에 진행하는 최종 수상 작품 3점에 대한 시상식까지 모든 전시의 현장 분위기를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

관객이 직접 선택하여 최고의 작가를 뽑는 ‘모바일 투표’도 진행한다. 전시장 출구 쪽에 준비해 놓은 QR코드를 통해 관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전시장 로비에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매거진, 카탈로그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작가 자료 열람실’이 조성됐다.

예술의전당 측은 "12인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기술이 예술과 호흡하면서 어떠한 조화를 이루는지, 또 어떠한 감동을 선사해 줄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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