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심 폭발, 오만과 '내로남불'에 대한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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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심 폭발, 오만과 '내로남불'에 대한 응징
  • 시사주간
  • 승인 2021.04.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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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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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 전 지역에서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권 4년의 오만을 심판한 결과다. 이런 극적인 민심의 대반전도 흔치 않다.

사실 국민들은 조국사태, 윤미향 사태, 윤석열 총장 사태, 박원순, 오거돈 성추문 사건,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의 위선적 행태 등을 가만히 지켜봤다. 그러면서 점점 실망과 분노가 쌓여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독하게 손가락질 하면서 자기들 문제는 감싸기 바쁜 ‘내로남불’, 순수한 척하는 위선, 정의를 입에 올리지만 부정의로 일관하는 태도, 몇몇 청와대 인사들과 장관들의 국회에서의 능멸적 행동, 사법부의 엉터리 판결, 이 모든 것들이 상식적인 국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유리하면 제 멋대로 바꾸고 불리하면 고개를 돌리고 모른 척한다. 대표적 사례가 이번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성스캔들이다. 선거 원인이 자기들에게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을 바꿔 후보를 내면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합리화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천암함 사건에 대해서는 인색하게 굴면서 제주 4.3 사건등에서는 반대의 행동을 한다. 북한의 주장은 욕을 먹어도 고이 간직하면서 우리 야당이나 일부 국민들 의견은 무시하고 압박까지 한다.

부산에서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가덕도 공항이라는 비정상적 카드를 들고 나왔으며 대통령이 직접 날아가 간접 선거운동을 했다. 선거를 앞두고 천문학적인 재난지원금을 쏟아부어 후손들에게 엄청난 빚더미를 남겼다. 선거 유세기간 중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노골적으로 여당편을 들었다. ‘내로남불’ 플래카드는 여당을 상기시킨다며 막고 선거날 오세훈 후보 부인이 세금을 더 냈다며 마치 부정을 저질렀던 것처럼 선거장 마다 공고문을 부착한 것은 백미(?)였다. 교통방송 등 공영방송의 편파보도는 소음에 가까웠다.

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서울시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미 협조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을 뿐 아니라 터무니 없는 이유로 고소까지 했다. 그러나 이들이 이런 ‘몽니’를 부리면 부릴수록 민심은 더 떠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국민들은 이제 586들의 흑색, 선전선동술에 속지 않는다. 사실, 이 점도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특징 중 하나다. 박영선 후보가 소위 ‘내곡동 생태탕’을 들고 나오자 네티즌들은 ‘김대엽’을 소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시장 보선 투표율이 56%를 넘긴 이유를 잘 알아야 그나마 내년 대선에서 몰락하지 않을 것이다. 야당도  ‘도로 영남당‘이 되어서는 안될 뿐 아니라 '태극기 부대' '아스팔트 보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상식과 합리적인 자유민주주의, 생산적 복지와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는 정체성을 확보해야 살아 남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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