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현송월이 왜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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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현송월이 왜 거기서 나와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4.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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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 뒤늦게 공개
단순 의전책임자 아닌 핵심 5인방 포함
김정은 옛 애인...잠자리 갖는 사이 아냐
태양절인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핵심 측근들. 맨 뒤에 현송월 부부장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태양절인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핵심 측근들. 맨 뒤에 현송월 부부장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09회 생일을 맞아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6일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참배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총참모장, 김여정·현송월 노동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매년 주요 계기 때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서열에 무관하게 부인과 최측근 3인방을 대동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조용원 당비서와 김여정·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혀온 인물들이다. 박 총참모장을 제외하면 공식 서열에 상관없이 믿을만한 세 사람만 데리고 간 셈이다.

특히 직위가 차관급으로 당 부부장에 불과한 김여정·현송월을 대동한 것은 김 위원장과의 정치적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대변한다.

이들은 지난 18일 진행된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과 같은 가죽 롱커트를 입으면서 관계를 표현하기도 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 등 고위 간부들은 별도로 참배했다.

영생홀에서 맨 왼쪽에 있는 현송월 부부장.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걷는 현송월 부부장. 사진=조선중앙TV
처음에 공개됐던 참배사진. 현송월 부부장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에 보도된 사진. 현송월 부부장은 빠졌다. 사진=조선중앙TV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현송월 부부장이었다.

당 분위기 쇄신(조용원)과 국방력 강화(박정천)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측면과 함께 양대 축인 선전비서 겸 부장인 박태성 대신 그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노동신문 등에 공개한 사진에는 현 부부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김여정 부부장의 파격적인 폴더인사만 부각됐다. 그런 의미에서 현 부부장은 단순히 의전 책임자이기 때문에 포함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렇지만 북한이 공개한 조선중앙TV에는 의전 책임자인 현 부부장이 김여정 뒤에 있는 모습을 여러 번 공개해 동행자에 포함됐음을 상기시켰다. 핵심 5인방으로 여겨질 수 있는 상황에서 현 부부장을 포함한 건 향후 그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방증이란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김일성대를 졸업한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17일 생방송 유튜브에서 현송월은 15~16년 전 김정은 위원장의 애인인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김정은과 잠자리를 갖는 사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송월의 남편은 727사단의 중좌나 상좌 지위로 아내보다 못 나간다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거의 남남처럼 산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옛정을 잊지 못해서 옆에 두고 있는 것이라며 연산군이 장녹수에게서 느끼는 감정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주 기자는 또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내시 라고 보면 된다면서 그를 내세워 군기나 잡게 하고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맡기는 것” 이라고 언급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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