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러시아… 나발니 시위대 1,500여 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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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러시아… 나발니 시위대 1,500여 명 체포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4.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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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적색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
나발리 신부전이나 심장마비 위험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 당국이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 시위대 1,500여명을 체포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위감시단체 OVD-Info를 인용,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662명, 우랄시 우파에서 95명 등 1,49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적색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푸틴의 대표적 정적인 나발니는 2014년 사기사건에 연류됐다는 혐의를 받고 올해 2월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최근 귀국 모스크바 인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교도소 당국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시위대는 "나발리에게 자유!" "의사들을 들여 보내라!"고 외쳤다. 나발리의 아내 유리아는 시위대가 그녀의 이름을 외치는 집회에 참가했다.

수십 대의 경찰 밴이 모스크바 중심부에 배치됐다. 시위대들이 주로 모이는 광장은 붉은광장과 마찬가지로 철제 바리케이드로 막혔다.

경찰은 모스크바에서 6,000명이 불법적으로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최대 300명의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는 "정치범을 위한 자유"와 "전쟁, 탄압, 고문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했다.

지난해 푸틴의 음모로 추정되는 신경작용제 공격에서 살아남은 44세의 나발리는 3주 동안 굶어 몸이 매우 허약해져 있다. 그의 동료들은 신부전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가 죽으면 러시아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밥 메넨 데즈는 나발니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이것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야만이며,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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