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이란·터키,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으로 승부수
상태바
쿠바·이란·터키,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으로 승부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5.03 07:3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산 백신에도 눈돌리는 나라 늘어
일부 선진국 조만간 정상화 기대… 빈곤국 접종 전무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인도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란, 인도, 터키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은 ‘각자도생’에 나서기 시작했다.

CNN은 2일(현지시간) ‘인도의 코로나19 위기는 전 세계의 문제’라면서 지난주 목요일 국가 폐쇄에 들어간 터키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레틴 코카 터키 보건부 장관은 “터키가 향후 2개월 동안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주사 5000만 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2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많은 도시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부분적인 폐쇄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은 “4번째 감염의 물결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자체 개발한 백신 대량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쿠바는 5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중 2개는 최종 3상 시험에 있다.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조만간 수도 아바나에서 시민 170만 명에게 백신 후보인 '소베라나02'와 '압달라'를 접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코로나 백신의 세계 10대 구매자 중 하나이고 1억 2000만명이 접종을 받았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 인도는 영국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백신을 생산할 수 있으나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남아메리카의 대부분의 나라의 상황도 나쁘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은 1,450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약 40만 명이 사망했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100만 명당 코로나 19 사망률이 가장 높다.

일부 서방 국가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 상황은 여전히 ​​끔찍하다. WHO는 전 세계 코로나 19 사례가 9주 연속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도 6주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15일 전 세계 기부자 행사에서 “92개 저소득 국가 중 일부는 백신을 전혀 맞지 않았고, 충분한 백신을 받은 사람은 없으며, 현재 일부 국가는 제 시간에 2차 할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처럼 어려워지자 일부 국가들은 백신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한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에도 눈을 돌리고 있으며 상당수의 나라가 이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동맹국들에게 백신이 최우선 과제라고 약속하고 있으나 이행되지 않고 있다.

jma@economicpos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