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백신 공급 하반기로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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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백신 공급 하반기로 늦춰졌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5.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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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조업체 국내수요로 돌려
북한 공급은 빨라야 7월 가능성
2월부터 공급일정 3번째 늦춰져
북한에 공급될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에 공급될 코백스(COVAX) 백신이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 공급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의 코로나비루스 백신(왁찐) 공급 일정이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다.

가비 대변인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구체적인 배송 날짜는 현재 결정할 수 없다면서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도입은 올해 하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코백스(COVAX) 백신이 현재 북한에 공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북한의 기술적 준비상황 때문이지만, 더불어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인도 백신제조업체인 세룸인스티튜트(SII)에서 생산한 백신을 공급받기 때문에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 사태에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대변인은 인도 정부가 최소 6월까지 모든 백신 생산을 국내 수요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백신이 절실히 필요한 다른 국가들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이 때문에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 백신 분량은 올해 7월에서 12월 사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1704000회분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국내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잠정 중단했고,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 계획도 지연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북한 내 백신 도입 계획 역시 앞서 여러 차례 변경됐다.

코백스는 지난 2월 첫 백신 배분 잠정계획 발표 당시 올해 상반기 중 북한에 백신 1992000회분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코백스는 3첫 번째 배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자료를 통해 올해 2~5월 사이 백신 1704000회분을 공급한다고 밝혀 기존 계획을 다소 수정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올해 5월까지도 북한에 백신 공급이 어려울 예정이라며 해당 사실을 가비가 북한 당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백신 공급계획은 이후 올해 하반기 중으로 재차 연기됐다.

앞서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북한은 코백스 가입국으로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데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준수하는 과정 중에 있다며 북한이 백신 도입을 위한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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