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서 사라진 따릉이, 혹시 없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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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에서 사라진 따릉이, 혹시 없어지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1.05.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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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취임 후 시청 따릉이 사라져 "노후화 및 이동"
'100억 적자' '일본 부품' '자전거업체 매출 하락' 부정적 기사 연이어 등장
'민영화, 폐지' 우려 "민간 수익 아닌 공공 이익으로 봐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최근 서울시의 공유 자전거 '따릉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청에서 따릉이가 사라졌고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100억 적자', '일본 부품' 등 따릉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가 계속 나오면서 따릉이를 민간에 맡길 것이라는 '민영화' 예측과 함께 '전임 시장 지우기'를 목적으로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기론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따릉이는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때였던 2015년 사업을 시작해 2017~2019년 3년 연속 서울시 우수 정책 1위로 꼽힐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을 받은 정책이었다. 지난 3월 서울시가 발간한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대중교통의 이용이 25.9% 감소했지만 따릉이는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퍼스트-라스트 마일' 이동을 담당하는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2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직후 서울시청에서 따릉이가 사라졌다. 시장실이 위치한 본청 6층에 설치된 따릉이 모형과 설명자료, 그리고 서울시청 정문 앞과 서울시 서소문청사 1층에 전시된 따릉이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서울시 측은 "시장실 앞 따릉이는 노후화로 폐기했으며 나머지 따릉이 모형은 잠실과 양천구에 위치한 따릉이 체험관으로 옮겨놨다. 필요에 따라 따릉이 모형을 옮겨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따릉이 이용 증가'를 홍보했던 서울시가 갑자기 따릉이 전시를 철회했다는 점에서 '전임 시장 지우기'라는 의심을 받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무렵 따릉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이 언론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먼저 나온 이야기는 '100억 적자'. 이는 지난달 29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나온 기사였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가 새로운 자전거 및 대여소 투입, 기존 자전거 유지비용 등에 매년 예산 투입을 늘리고 있지만 요금 수입이 늘지 않으면서 매년 적자 폭이 증가했다. 2016년 25억원 적자를 본 이후 매년 적자가 늘었고 2020년 적자가 99억원으로 사실상 적자가 1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적자 규모가 크다'면서 수익자 부담을 더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게 언론의 보도다.

또 한 경제신문은 따릉이의 거의 모든 부품이 일본 기업들이 만든 제품임을 들며 '자전거 수요 증가의 가장 큰 수혜는 일본 자전거 부품사'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자전거의 경우 일본 부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부품이 아직 제대로 생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따릉이를 콕 집어 '일본 부품을 쓰는 국민 자전거'라고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따릉이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주요 자전거 기업들의 매출이 하락해 외국산 자전거에도 밀릴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처럼 따릉이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킨 언론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적자 폭을 메우기 위해서는 따릉이를 서울시가 아닌 민간에 맡겨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적자를 이유로 따릉이를 폐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은 지난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따릉이 회원 수가 2015년 3만4000명, 이용 건수 11만건에서 지난해 회원수 106만명, 이용 건수 2370건으로 늘었다. 서울 시민 10명 중 3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1인당 평균 6건 정도 이용했고 90%가 넘는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용객 수가 늘면서 유지비가 58%나 감소했다. 100억으로 이 일을 다 해낸 것이다. '적자 논란'이라고 하는데 거꾸로 이 따릉이 서비스가 얼마나 공공에 이익이 되느냐를 봐야한다. 그걸 안 보고 그냥 들어가는 돈만 생각해 이걸 적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환경 문제와 '그린뉴딜'이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적인 자전거를 이용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폐지를 하지 않더라도 민간에 맡길 경우 결국 사용료가 오를 것이고 이는 시민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시민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따릉이 서비스가 갑자기 적자를 이유로 언론의 된서리를 맞으면서 따릉이를 이용한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적자가 난 만큼 재고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수익이 아닌 공공복지로 판단하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시민들의 이동권이 걸려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판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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