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방의회 선거 도전 탈북민 2명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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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방의회 선거 도전 탈북민 2명 ‘낙선’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5.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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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씨 “北 주민 대표해 민주주의 먼저 경험”
티머시 조씨 “미래 북한 변화에 기여하고 싶다”
영국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탈북민 박지현(왼쪽)씨와 티머시 조씨. 사진=
영국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탈북민 박지현(왼쪽)씨와 티머시 조씨. 사진=VOA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탈북민 최초로 영국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박지현 씨와 티머시 조 씨가 모두 낙선했다.

이들은 북한과 다른 자유세계에서 값진 민주주의의 경험을 했다며 선출직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된 영국 지방선거에서 보수당 소속으로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베리(Bury) 자치구 무어사이드(Moorside) 워드(ward·영국 지방의회 구성단위인 행정구역)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박지현 씨는 7일 최종 개표 결과 984표를 얻어 7명의 후보 중 3위를 차지했다.

박지현씨 최종 득표현황. 사진=VOA
박지현씨 최종 득표현황. 사진=VOA

2명의 구의원을 뽑는 이 지역에서 각각 1655표와 1434표를 얻은 두 노동당 후보에 밀려 당선 문턱에서 좌절됐다.

박지현 씨는 패배가 아니죠. 저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정말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나라에 와서 지역 주민들한테 제가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뿌듯합니다. 사실 투표라는 것이 지역 주민들한테 인정을 받는 거잖아요. 근데 제가 이렇게 인정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믿어주셨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선거 시작부터 개표 마지막까지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북한에 있었으면 경험도 못할 일이잖아요. 그런데 북한 주민들을 대표해서 저희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먼저 경험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마다 실시되는 영국 지방선거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1년 연기돼 실시된 만큼 내년에 다시 선거가 있다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시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머시 조씨 최종 득표현황. 사진=VOA
티머시 조씨 최종 득표현황. 사진=VOA

맨체스터 수도권 테임사이드(Tameside) 자치구 내 덴턴 사우스(Denton South) 구역에 역시 보수당 후보로 출마했던 티머시 조 씨도 2위로 낙선했다.

조 후보는 1명을 뽑는 이 지역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유효 투표의 26%689표를 얻어 65%의 압도적 표를 얻은 노동당 후보에 밀렸다.

티머시 조 씨는 낙심은 되지만 그래도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한테 정말 고맙고, 이 표를 받을 수 있었다는 자체가 많이 감사하고.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한데, 그래도 2019년 선거와 비교하면 제가 (보수당 후보로) 8%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조 씨는 특히 멀리 한반도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남북한 동포들에게도 거듭 감사드린다이제 지역 주민과 야당의 입장에서 현직 구의원들의 활동을 잘 감시하며 다시 의원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회 행정관으로 있는 조 씨는 앞으로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입장을 옹호하고 지역 주민들의 힘든 부분을 대변하면서 정치를 계속 배우고 경험해 미래 북한의 변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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