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정적 나발리 치료 의사 숲에서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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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정적 나발리 치료 의사 숲에서 실종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5.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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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리 치료 후 옴스크 보건부 장관으로 승진
나발리, “상사를 기쁘게 할 준비가 돼있는 의사”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리를 치료했던 의사가 실종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9일(현지시간) 옴스크 지역 경찰의 말을 인용, 지난 주 금요일 의사 무라코프스키가 차량으로 숲속에 위치한 사냥기지를 떠난 후 토요일에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고 그 이후로 목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옴스크 내무부는 성명에서 긴급 서비스, 경찰, 경비원, 수렵 조사관 및 자원 봉사자들과 관련된 수색 및 구조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지형과 습지의 존재로 인해 수색이 상당히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무라코프스키는 지난해 11월 옴스크 응급 1번 병원에서 나발리 입원 처리한 후 옴스크 지역 보건부 장관으로 승진했다. 그는 나발리 입원 당시 여러 언론에 브리핑을 했으며 나발리의 주요 증세는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대사장애"라고 언론에 말했다.

그가 옴스크 지역 보건부 장관으로 승진했을 때 나발리는 당시 소셜 미디어에서 "거짓말, 가짜 시험 결과, 어떤 식으로든 상사를 기쁘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상을 받고 승진을 할 수 있다"고 조롱했다.

올 2월에는 나발리가 치료받은 시베리아 병원의 부의장이 55세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했다. 또 다른 고위급 의사도 3월에 사망했다.

나발리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월에 귀국했으나 바로 체포돼 구금됐다. 현재 3주 간 단식 끝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미국은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사망할 경우 러시아 정부는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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