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에 먹구름...지옥과 천당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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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에 먹구름...지옥과 천당 오가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5.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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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당국 사용 허가 불허 공고가 영향
테슬라 머스크의 오락가락 태도도 불안감 조성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가상화폐 시장에 먹구름이 일고 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4만 달러로 장을 시작한 후 30% 이상 급락, 코인당 3만202달러까지 수직강하했다가 뉴욕 증시가 마감될 무렵 약 3만8,700달러로 10%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은행업협회를 비롯,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사용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일어났다. 지난 12일 에는 테슬라의 CEO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몇 가지 다른 주요 암호 화폐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화요일에 3,000 달러 이상에서 거래된 후 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수요일 오후 약 2,600 달러로 22%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그 가치 이상의 21.68% 하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 상승하락 폭은 수시로 변하고 있어 가격선을 고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중국 규제 당국은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치솟고 급락했으며 투기 거래가 다시 반등했다. 이는 인민 재산의 안전을 심각하게 해치고 정상적인 경제 및 재정 질서를 방해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중국의 냉담한 입장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가 가상화폐를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규제 당국은 2013년 비트코인이 실제 통화가 아니라고 선언하고 금융 및 결제 기관이 가상화폐로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반인은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지만 중국 본토의 주요 거래소는 폐쇄됐다. 2017년 당국은 또한 기술 스타트업이 대중에게 가상호화페를 발행해 돈을 모으는 방법인 초기 코인제공(initial coin offering)을 금지했다.

이런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들 가상화폐는 1년 전보다 여전히 천문학적으로 가격이 높다고 CNN은 전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30% 이상 상승했으며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은 각각 255% 이상, 7,500% 이상 상승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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