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개막 도쿄올림픽 일본 사회 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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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개막 도쿄올림픽 일본 사회 혼란 “여전”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5.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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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 반대 목소리 60%에 육박
코로나 확산세 줄어들지 읺아 우려
올림픽위원회 6월1일 화이자 백신접종
도쿄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시계. 사진=AP/뉴시스
도쿄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시계.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7월 23일 개막될 일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사회의 혼란은 여전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기업들과 언론 그리고 시민단체 등이 올림픽 개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올림픽 취소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으며 지역별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기다 미국은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금지’로 올렸다. 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런 언급 자체가 오해를 낳을수 있다. 이달 초 교도 뉴스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59.7%가 올림픽이 취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26일 현재 일본 전역에서 총 4,536건의 사례가 보고 됐다. 이는 일본의 4번째 감염 물결이 절정에 달했던 7,200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올림픽을 위해 수만 명의 선수와 직원이 방문할 예정인 도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모멘텀을 잃었고 병원의 혼란은 여전하다. 골든위크 기간 동안 관광객이 몰려온 인기 휴양지 오키나와에서는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도쿄에서는 26일, 743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백신 접종율이다. 주초 기준 총인구의 5.2%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교도뉴스에 따르면 일본 올림픽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약 600 명의 올림픽 선수들과 약 1,000명의 코치 및 지원 직원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초 국제 올림픽위원회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izer Inc.) 간의 계약에 따라 모든 올림픽 참가자들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염병이 끝나지 않았고 의료 시스템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에서 온 수만 명의 선수, 코치 및 관리를 환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테니스 스타 케이니시 코리는 "결국 감염 사례가 한 번이라도 있으면 참가를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의사 협회장 오자키 하루오씨는 최근 "많은 나라에 다양한 종류의 변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올림픽 때문에 일본에 입국한다면 일본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일본 최고의 전자 상거래 회사인 라쿠텐(Rakuten)의 CEO는 얼마전 CNN에 "전 세계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험이 너무 크다. 발병사례가 다른 나라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다. 하지만 인도와 브라질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볼 수있다. 아직 축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매우 두렵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을 겪고있다. 그들이 선수 파견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주요 스폰서 중 하나인 도요타도 "선수들이 현재 의료 상황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불만의 대상이 됐다는 보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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