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에 핀테크 시장 어떻게 달라졌나 ① 서구권
상태바
[기획] 코로나19에 핀테크 시장 어떻게 달라졌나 ① 서구권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5.31 16:03
  • 댓글 0
  • 트위터 387,6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2017년 도입률 18%에서 2년 만에 50% 상승
독일, 2019년 523억 유로로 4년만에 시장 규모 약 23배 성장
네덜란드, 브렉시트로 핀테크 꽃피어 유럽 최대 핀테크기업 배출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핀테크(Fin 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 서비스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낯설었던 이 용어는 모바일뱅킹과 앱카드,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등의 이름으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익숙해졌다. 

핀테크 산업은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국제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1년 1,011억 달러에서 2017년 7,214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산업 투자규모는 2008년 9.3억 달러에서 2017년 122.1억 달러로 10년 만에 12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 2년 안으로이러한 추세는 사그러드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통계포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지난 2017년 3.6조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핀테크 거래금액이 2023년 9.8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해외 핀테크 사업은 현재 어디에 도달했으며 국내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한 코로나19가 미친 영향력은 어떠한지, 먼저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 캐나다, 2년만에 도입률 50% 상승, 코로나 영향에 투자는 줄어

자료=kotra

캐나다의 핀테크 산업은 보수적이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금융업계 분위기로 인해 아직 발전 단계이지만, 몇 년 새 이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2017년 18% 수준이였던 도입률이 2년 만에 50%까지 상승했으며,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기술 도입 및 규제 완화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서부 캐나다는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Accenture의 2021 캐나다 핀테크 보고서 조사 결과, 2020년 핀테크 산업 전 세계 상위 20개 도시 순위에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캘거리가 이름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IT 컨설팅기업 액센츄어(Accenture)의 2021 캐나다 핀테크 보고서(Canada Fintech Report 2021)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주목받는 핀테크 분야는 간편 지급 서비스로 약 21%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대출(14%), 전산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후방 업무 지원시스템(12%), 재정 관리와 개인자산관리 분야(9%) 등 순이었다.

2020년 기준, 캐나다 내에는 700여 개의 핀테크 기업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400여 개의 핀테크 기업이 온타리오의 토론토, 워털루 지역에 집중돼 있다. 그 외에도 브리티시컬럼비아, 퀘벡에 각각 122개, 103개의 핀테크 기업이 있다.

자료 출처 = kotra<br>
자료=kotra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투자가들의 관심이 전염병 대응 관련 사업으로 집중되며 핀테크 분야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에서 발표한 2020 하반기 핀테크 동향(Pulse of Fintech H2 2020)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105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37% 감소했다. 

◇ 코로나19에 더욱 활성화된 독일 핀테크 시장

독일의 핀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수혜자가 됐다. 독일 대부분 산업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큰 손실을 보았으나, 코로나 감염 위험 때문에 현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핀테크 기업은 성장한 것. 컨설팅기업 EY가 2020년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 거래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한다는 답변이 독일인들의 75%에 달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설문 응답자 중 25%는 “직불 및 신용카드를 더 자주 쓴다” 라고 답했으며, 16%는 “현금 소비가 줄었다”, 14%는 “’인터넷 주문의 빈도가 늘었다’고 답하는 등 디지털 금융 사용 빈도가 증가했으며, 18~29세 응답자의 경우 이 비율이 더 높았다.

자료=kotra

독일은 현금을 선호하고 금융 기술에 의심이 많은 성향 탓에 핀테크 산업 활성화가 더딘 편이었으나, 2015년에 불어닥친 스타트업 붐에 힘입어 핀테크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났다. 시장 규모도 2015년 23억 유로에서 2019년 523억 유로 규모로 약 23배 성장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독일에는 핀테크 기업 694개가 소재하며, 이 중 결제서비스(147개), 검색 엔진 및 비교 포털(92개), 금융 기술, IT 및 인프라(78개) 기업이 가장 많다. 2015년 이후 디지털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익숙하고 수수료를 절감하고 싶은 젊은 세대의 핀테크 기업 활용이 증가하면서 핀테크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시장 규모는 523억 유로로, 최근 5년간 연간 약 120%의 성장을 이뤘다. 

◇ 유럽 최대 핀테크 기업 꽃핀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이후 암스테르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유럽 내에서 금융거래와 핀테크 분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및 소비 시장을 둘러싼 핀테크 업체 수도 증가하여, 2020년 9월 635개사에서 2021년 4월 약 785개사로 불과 반년 사이 200여 개사가 늘었다. 

자료=kotra

그중 금융결제서비스 기업 아디엔(Adyen)은 기업가치 603억 유로로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한 모든 네덜란드 은행(ABN 암로, ING 등) 시가총액을 넘어선 명실공히 유럽 최대 핀테크 기업으로 떠올랐다. Adyen은 온라인 뱅킹을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인 iDEAL을 출시한 기업으로 네덜란드 내 주요 은행은 물론 글로벌 기업 에어비앤비, 우버 등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시장을 넘어 2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등 북미는 물론 싱가포르,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디엔은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간편 결제 방식의 확산에도 큰 영향을 미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W

oyj@economicpos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