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성 등 신규확진자 발생도 문제
비료·살충제 등 농사용품 배로 들어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과 중국이 방역협의를 했지만 이견을 보이면서 6월 국경개방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10일 “6월에 교역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인도발 변이바이러스와 중국 랴오닝성 등 동북3성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국경개방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1년 5개월째 이어지는 국경봉쇄로 대북사업자들이 업종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등 코로나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북·중 접경지역 실물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사철 필수품목인 비료와 살충제 등을 선박으로 실어 날랐다”면서 “산둥성의 룽커우시, 랴오닝성 다롄시, 잉커우시 등에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단둥의 한 사업자가 북한 측에서 비료공급 제안을 받았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며 “북한에서 필요한 물품은 선박으로 실어 나르는 양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4월 북·중 교역은 전월 대비 114% 증가한 30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3000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북한의 대중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1.9% 증가한 2880만 달러, 대중 수출은 16.3% 감소한 180만 달러였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품목 중에는 광물성비료 870만 달러(30.2%), 질소비료 430만 달러(14.8%), 플라스틱플레이트·건설자재·살충제도 각각 190만 달러(6.7%)였다. 여기에 식품, 생활용품 등으로 수입품목이 증가했다.
중국으로 수출한 품목은 전기에너지 130만 달러(72.7%), 전분 48만 달러(26.7%) 등이다. 이중 전기에너지는 압록강 유역 북중합작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통관 실적이다.
1~4월 북·중무역은 전년 동기대비 80.8% 감소한 4820만 달러였다. 수입은 82.4% 줄어 4180만 달러, 수출은 52.6% 줄어 640만 달러였다.
4월 들어 북·중간 교역액이 증가하고 품목이 다양화 됐으나 여전히 필수품목 수입 위주의 제한적인 교역이 지속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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