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들끓는 부동산 역전세 현상, 안오른 매물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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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들끓는 부동산 역전세 현상, 안오른 매물 없을까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6.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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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부터 오피스텔, 빌라까지 역전세 현상 '서민 피눈물'
전·월세신고제 시행된 6월 첫주 전세가 더욱 상승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보다 높은 역전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춘천 A 아파트 단지 내 한 세대가 매매가 2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달 단지 내 다른 세대는 전세보증금 2억7,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강원도 내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수준을 의미하는 전세가율은 80.8%로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매매가격이 3억원인 아파트 전세가격이 2억4,200만원 선까지 형성된 셈이다.

특히 강원도내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 과열이 장기화된 상황이다. 이는 같은 달 서울보다도 22.5%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86.49%로 전국 시·군·구 중 상위 2위였고, 강릉은 85.9%로 3위였다. 원주 78.96%, 삼척 78.10%, 속초 77.38%, 동해 75.46%, 태백 73.8%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은 “5월 전세가격지수변동률은 서울의 경우 역세권 및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면서 “경기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시흥·평택·오산시 위주로, 인천은 청라·송도신도시 등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경우, 대전은 정주여건 양호한 서·유성구 위주로, 울산은 상대적 저가인식 있는 단지 위주로, 대구는 교통 및 학군 등 주거환경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세종은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 아파트뿐 아냐, 오피스텔∙빌라 모두 올라

자료=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전세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높은 강남, 여의도뿐 아니라, 경기도 등 외곽에서도 전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세 가격은 1억 670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피스텔 평균 가격이 조사된 2018년 1월 이래로 가장 높은 금액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의 전세 가격이 상승하며 전세 매물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오피스텔 전세 가격도 이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주택 수의 포함 대출 규제 적용 등의 요소로 오피스텔 매매 수요가 떨어지며 역전세를 보이는 곳도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세종, 인천, 경기 등지에서는 오피스텔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90%에 육박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세종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당 361만8000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당 359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구 역시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당 346만9000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당 352만5000원으로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표본으로 바뀐 뒤 전국 주요 도시 중 오피스텔 전세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도였다. 2021년 4월 경기도 오피스텔 평균 전세 가격은 1억 7127만원으로 2020년 7월 1억 6581만원 대비 3.29% 증가했다. 이어 △울산(3.12% 증가), △대전(2.86% 증가), △대구(2.5% 증가), △세종(2.26% 증가) 등의 지역 순이었다.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오피스텔 조사 대상이 신표본으로 바뀌기 전인 2020년 4월 1억 4188만원을 기점으로 2020년 6월 1억 4192만원까지 2달 연속 증가했다. 신표본으로 조사 대상이 바뀐 뒤에도 전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20년 7월 1억 6352만원을 기점으로 2021년 4월 1억 6703만원까지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빌라 역시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03.6으로 나타으며, 작년 7월 102.3을 기록한 뒤 계속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수급동향지수가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라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빌라 전셋값은 전달 대비 0.15%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전달 대비 전셋값 상승률이 무려 0.25%을 기록하기도 했다.

◇ 역전세 현상 원인은? 정부 임대차 3법 여파일까

높은 전세가율은 주택 부족과 정부의 임대차 3법 시행 여파로 풀이된다. 교통망 확대와 높은 주거 선호도로 수요가 늘었지만 매물은 여전히 부족해 가격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임대차 3법 이후 매물 부족 심화 현상이 전국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대차3법은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에 이어 마지막 임대차 3법인 전·월세신고제가 이달부터 본격 시행됐다. 

전세 매물은 전월세신고제 시행으로 더욱 귀해졌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전주보다 0.04%포인트 뛴 0.17%를 기록했다. 102주째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 전세 시장도 지난주 0.06%보다 상승 폭을 넓힌 0.08% 올랐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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