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공행진' 위안화 가치, 앞으로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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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공행진' 위안화 가치, 앞으로의 전망은?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6.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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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14년만에 외화 지준율 인상 공고
달러가치 하락 및 무역흑자 확대로 위안화 날개달아
한국기업, 중국 상품 대비 가격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출처=KOTRA

[시사주간=오영주기자] 위안화 가치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31일 기준,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은 6.3477위안대까지 하락해 2018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외화 지준율 인상을 공고했으며, 이처럼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조정한 것은 지난 2007년 이래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破七)하며 미중 간 환율 갈등이 고조됐던 시점 이후 딱 1년 만이다. 

◇ 위안화가치 상승 원인, 달러가치와 연관 

 

출처=KOTRA

윤보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위안화 가치는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대규모 부양책과 통화 완화 정책 등으로 돈 풀기가 이어지자 달러 가치는 3년이래 최저치를 돌파했으며, 6월 2일 기준 글로벌 달러지수는 89.86으로 지난 3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5년도에 위안화 환율의 시장화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811 환율 개혁’을 시행했으며, 그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 지수의 흐름과 맞물려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위안화가치 상승 원인,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

윤보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해외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현상 역시 위안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4분기 이후 중국 상품 무역 흑자는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서비스 무역의 경우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만성적이었던 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한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가 위안화 가치 상승에 일정한 뒷받침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지속적인 무역흑자 확대의 주요 요인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후 개인소득은 지난 3월엔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상품 및 서비스 소비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출처=KOTRA

 

윤보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최근 위안화 강세는 외자의 빠른 유입 속도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의 외자유입 현황을 보면 최근 홍콩 주식거래소 및 상하이선전 거래소 교차거래 시스템(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A주)에 투자하는 이른바 북향자금(北向資金)의 유입이 늘고 있는데 5월 25일에만 217억2300만 위안이 유입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 중국 무역흑자에 ‘부스터’

이처럼, 중국 무역 흑자가 확대되는 원인 중 하나로는 코로나 펜데믹 현상도 있다.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재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선 확보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3월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금 악화되며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미국의 수입액 중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줄어든 반면, 중국의 경우 하락세가 둔화된 것을 볼 수 있다. 4월 말로 접어들면서 발생한 인도 2차 폭발은 아시아 지역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산 상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는 4월 이후 중국의 수출 및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로 증가한 요인이기도 하다.

◇ 위안화 가치 상승,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먼저 한국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살펴보면, 제3국 시장에서의 중국 상품 대비 가격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대중국 중간재 수출엔 불리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위안화가 비싸지면 중국의 완제품 가격이 상승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중국의 수출 감소는 중국에 중간재를 많이 하는 한국 기업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대중국 투자 시 위안화 환산 투자비용의 증가로 대중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 위안화 상승,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 ‘NO’

현지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상승은 지속될 수 없다고 전망한다. 앞서 분석한 위안화를 상승시키는 요인들이 하반기엔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달러지수의 경우 지속적이며 빠른 하락의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바이든 정책은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을 시행할 예정이며, 2021년 하반기 미국경제는 상반기보ek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6.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 2021년 4월 CPI 증가율은 3월의 1.6%에서 3.0%로 뛰어올랐다. 미 연준은 테이퍼링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종합했을 때 올해 달러지수는 90-9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4분기에는 미국 경제의 분기별 성장률이 최고치로 상승함에 따라 미국 장기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달러지수가 눈에 띄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북향자금이 본토 A증시로 지속 유입될 수 없다는 점도 위안화 가치 상승이 지속될 수 없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원 장밍(張明) 부소장은 “지금까지 북향자금은 장기 가치 투자가 아닌 핫머니에 가까웠다”다며 “본토 A주 핵심 자산의 가격이 20~30%씩 눈에 띄게 상승할 경우 북향자금은 대규모 유입에서 매도로 급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북향자금과 같은 단기성 투자자금이 위안화 절상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백신의 개발 및 보급으로 세계 팬데믹이 어느 정도 변곡점에 다다를 경우 중국의 상품무역 흑자는 점차 축소될 것이며, 이는 위안화 강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0년 중국의 수출 호조 요인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 하반기 세계 수요 회복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팬데믹 현상이 어느 정도 잦아들고 해외 각국에서 생산이 정상화될 경우 중국 수출품의 대체속도는 빨라질 것이며, 그로부터 몇 분기 동안 중국의 수출 증가율 및 무역 흑자는 나란히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여행 등이 자유로워질 경우 글로벌 서비스 무역이 회복되면서 중국의 서비스 무역적자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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