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불꽃 튀는 공공택지 청약, 스타트선 7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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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불꽃 튀는 공공택지 청약, 스타트선 7월부터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7.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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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탄력 받아 청약경쟁률 809:1 까지도
업무시설, 주거시설, 문화시설까지 쾌적한 환경도 인기요인
사전 청약준비한다면, 7월 15일 놓치지 말아야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최근 3기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지구 공급이 쏟아지면서 공공 택지지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되어 분양받는 즉시 적잖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는 분양가를 택지비와 건축비 범위에서 정하는 제도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속에서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비교적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공공택지 지구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 규제가 집중되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이라면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로 인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 택지지구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많게는 수백 대 1의 경쟁률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는 '10억원 로또'로 불리며 치열한 청약 전쟁이 예고됐다. 1순위 244세대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리며 평균 161.2대 1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르네'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300.2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1순위 302세대 모집에 24만여명이 신청해 평균 809.1대 1의 경쟁률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공공 택지지구는 지구계획 단계부터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만큼, 단지 상품성이나 생활인프라 조성에 대한 불안감도 적고, 성장성도 안정적으로 평가돼 아파트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도심의 경우 생활인프라는 갖춰졌지만, 주택과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노후화된 경우도 있고 도로 사정도 불규칙해 도로가 다소 깔끔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면서 “이와 달리 택지지구는 도로부터 업무시설, 주거시설, 문화시설 등이 균형적으로 들어서서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어 최근 젊은 세대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 옥길∙향동 분양가 대비 120% 상승, 6년간 4억 2500만원 오르기도

사진=경제만랩

실제로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3기 신도시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옥길지구, 향동지구의 아파트들이 분양가 대비 12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의 경우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옥길동·계수동 일대 약 132만m² 규모로 조성된 미니 신도시이며, 고양 향동지구는 면적 117만8000㎡, 약 9000가구 규모로 서울 은평구 수색동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옥길 지구 내 ‘부천옥길자이’의 전용면적 90㎡ 경우 지난 2015년 6월 분양가가 3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8억 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111.8% 상승했고 6년간 4억 2500만원이나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경제만랩

또한, ‘옥길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97㎡는 분양가 대비 111% 상승해 4억 5500만원이 올랐다. 고양 향동지구의 ‘DMC리슈빌더포레스트’ 전용면적 84㎡는 4억 45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월 10억 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36% 올랐고, 6억 500만원 상승했다.

이곳들은 상업지구와 벤처단지의 고용능력을 갖춰 낮에도 사람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없어 거주지이자 투자 대상으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향동지구와 옥길지구의 경우 3기 신도시가 인접한데다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고, 인구 유입 가능성도 있어 지역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규 택지 8월 이후 발표…사전 청약은 이달 15일부터

불꽃 튀는 청약 전쟁은 이달 보름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 30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신규 택지와 관련하여 이같이 밝혔다. 

먼저 정부는 주민 10% 이상 동의를 확보한 24곳 도심개발 사업 후보지를 대상으로 예정지구 지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신규 공공택지 25만호(수도권 18만호) 중 미발표한 13만호(수도권 11만호)는 투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8월 이후 순차 발표할 것"이라면서 "지자체가 제안한 도심복합개발 부지 등 추가적인 주택공급 부지발굴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7월 분양예정 물량을 보면 경기도 물량이 두드러진다. 경기도 물량은 2만7334가구로 비수도권 전체 물량에 육박한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은 1446가구, 인천은 3828가구에 불과하다.

사전 청약에 대해선 "7월 15일부터 인천계양지구,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4천400호의 7월분 청약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만호 이상의 물량이 실수요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선 신축 매입약정, 공공전세주택 등 하반기까지 3만8천호, 내년까지 총 8만호를 차질없이 확보하고 청년 전세 5천호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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