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역대 최고' 기록한 수출, 하반기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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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역대 최고' 기록한 수출, 하반기 상승세 지속?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1.07.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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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수출 증가로 호조
비대면 경제 활성화 등 맞춤 분야 증가, 예상 수치 상향
기저효과 감소,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물가 상승 등 변수 작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상반기 누적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기록하고 계속해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계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 분위기가 계속될 수 있을 지가 주목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54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40% 내외의 증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최근 3개월의 수출 호조로 2분기 수출이 42.1% 증가해 44년 만에 4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수출액은 6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해 3번째로 높은 좋은 성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6월 중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모두 6월 역대 1위 수출액을 달성했다. 자동차 및 차부품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수요가 회복하며 각각 50%, 100% 이상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자동차는 6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여기에 IT 품목들도 꾸준히 성장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고 기존 주력시장인 대미, 대중, 대EU 수출이 역대 수출액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아세안도 역대 수출액 1위를 기록했고 중남미 및 인도 전년대비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며 동반 선전했다. 

이처럼 상반기 수출이 선전한 것에 대해 산업부는 "최근 3개월 연속 9대 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경기 변동에 민감한 중간재와 소비재가 회복됐다. 각국 경기회복에 따라 석유화학과 일반기계가 역대 상반기 수출액 1, 3위를 기록했고 자동차, 가전, 무선통신기기 등의 소비재도 주요국의 소비 심리 회복에 따라 크게 반등했다"고 밝혔다.

또 시스템 반도체(반도체), 친환경차(자동차), OLED(디스플레이) 모두 상반기 수출액 1위를 달성했고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화장품, 농수산식품 모두 상반기 역대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전통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수출 신산업의 약진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반도체 의존도가 높았던 것에서 벗어나 모든 품목이 성장에 고루 기여한 것도 수출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반도체, 컴퓨터, 가전 등이 각광받고 보건 및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의 수요가 늘어났으며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이 K푸드, K뷰티 등으로 붐을 일으키는 등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되면서 15대 주력품목이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의 포트폴리오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줬다.

동향 발표 후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현장의 노력과 민관이 함께한 수출 활력대책 등을 통해 수출 역사상 최고의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었다"면서 "특히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성장품목 모두가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에 주요 기관들도 연간 수출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을 지난해보다 17.4% 증가한 6017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전망치(6.0% 증가, 5382억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또 산업연구원도 올해 수출이 6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달 28일 정부는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예상한 3.2%보다 높은 4.2%로 올렸는데 이것이 현실이 될 경우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처럼 정부가 성장률을 높게 잡은 것도 수출의 상승세가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 국제 유가 상승, 원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기저효과 감소 등 변수들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방역 상황의 불확실성이나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정부 예측과 극단적으로 다른 경로가 있을 수 있다. 리스크 최소화에 역점을 두겠다"며 경계심을 밝혔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반도체 등 활성화의 지속으로 하반기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물론 나오고 있지만 현재의 수출층가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악재들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정부 부처의 예상대로 역대 최고를 계속 갱신할 지, 아니면 변수에 막히는 결과가 나올 지가 주목된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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