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여성들 일자리 찾기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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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여성들 일자리 찾기 더 어려워졌다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1.07.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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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일자리 찾기 힘들어진 여성들…여성 근로자 남성보다 1.2% 높아

- 코로나19 피해 여성이 더 피부로 느껴
- 노동시장이 여성에게 끼친 여파…유연근무제도로 극복 기대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이지현 기자]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확산이 이어지면서 취업 시장에서 여성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여전히 성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현지시간 19일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성 노동자는 2019년 대비 1,300만 명 줄어들 것이며, 남성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 예측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여성의 고용은 전 세계적으로 4.2%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남성 근로자는 3%로써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미주 지역의 여성의 고용 감소율이 9.4%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아랍지역 4.1%, 아시아·태평양 지역 3.8%, 유럽 및 중앙아시아 2.5%, 아프리카 1.9%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코로나 19 방역 조치 등으로 피해를 많이 본 음식 서비스 업종 등에 많이 종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남성의 고용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여성 노동자는 더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여성에게 혜택을 주는 일자리 창출 및 유지 정책을 제정해야 한다는 보고다. 

국제노동기구는 코로나19로 심해진 직장 내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2021년 여성 일자리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더라도 여성의 근로 여건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코로나로 인해 각 분야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새롭게 개선되어야 할 사안들이 더 두드러지게 피부로 와 닿음을 감지하게 된다. 노동시장의 성비 격차,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서는 더욱더 현저하게 부각되는 시기다.

실제로 한 연구기관이 코로나로 실직한 여성 노동자 약 3백 명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은 42%가 일자리를 잃은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90%가 실직했다. 이 중 ‘재취업 노력을 했지만 취업하지 못했다’는 사람이 77%, ‘가족 돌봄을 위해 재취업을 미뤘다’는 비중이 20%를 차지했다.

이에 가세해 한국경제연구원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 변화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기혼 여성이 결혼 당시의 고용률을 회복하는데 무려 21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시장의 제도개혁을 통해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을 마련함이 절실해지면서 유연근무제는 경제위기 시에 일자리 유지와 고용 탄력성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시간선택제나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의 유연근무제도는 일자리를 지속시키고, 고용 유연성을 확보함 또한 더욱 어려운 때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SW

l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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