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0년래 최악 가뭄...벌써부터 농작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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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0년래 최악 가뭄...벌써부터 농작물 피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8.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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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내린 비의 양 예년 4분의 1 수준
기상수문국, 벼알 작아지고 쭉정이 많아져
주민-학생까지 총동원해 아침부터 물주기
평양 인근 강냉이밭에서 야간에 물 주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평양 인근 강냉이밭에서 야간에 물 주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도 보름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조선중앙TV30폭염이 지속되고 강수량이 적어 일부 지역에서 농작물들이 가뭄 피해를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TV옥수수 잎이 누렇게 변하기도 하고, 콩밭이 마르고 벼의 생육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수문국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21로 매우 적었는데 이것은 지난 50년 동안 같은 기간의 강수량으로서는 가장 적은 것으로 된다면서 “7월 들어 내린 비의 양은 예년의 4분의 1 수준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도에 가장 민감한 시기인데 이때 가물(가뭄) 피해를 받으면 이삭 당 알 수가 줄어들고 벼 알의 크기가 작아지고 쭉정이가 많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일 가뭄 피해를 막자는 보도를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다.

 

조선중앙TV비가 오기를 막연하게 기대하면서 하늘을 쳐다보다가는 애써 심어 가꾼 곡식을 지켜낼 수 없다일반 주민은 물론 학생까지 총동원돼 이른 아침부터 강냉이밭에 물을 충분히 대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밤잠을 설쳐가며 피해 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16시부터 그 다음에는 야간까지 분수(물 뿌리기)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물을 끌어 올릴 수 없는 경사지 밭에는 풀들을 다 뜯어서 지면을 씌워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당국은 곳곳에서 지하수 시설을 보수하고 물길을 정리하는 공사를 벌이면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지만 기상당국은 당분간 고온과 가뭄이 지속될 거라고 예보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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