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거짓말감별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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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거짓말감별사가 됩시다!
  • 시사주간
  • 승인 2021.08.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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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화 박사
사진=김재화 박사

[시사주간=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대통령 뽑는 선거 앞둔 탓이겠죠. 온나라가 말로 가득 차 있습니다.

후보나 후보를 돕는 사람들 또 평론가라는 사람들은 입을 털어대는 게(아, 말을 한다는 것을 수준 낮게 표현해 본 겁니다) 중요한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칩시다. 구경하다가 떡이나 얻어먹으면 그만일 유권자까지 이러쿵저러쿵 말을 섞고, 보태고, 꾸미고, 둘러대고 난리가 아닙니다.

문제는 많은 말 중에 독성 강한 불량말도 꽤 들어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골라내느냐 이겁니다. 이거 싸구려 뻥 같은데...하고 의심하다가 정작 진짜 좋은 말을 놓치면 말 한 사람의 입, 듣는 사람의 귀 둘 다 헛고생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족집게처럼 거짓말을 알아내는 감별법을 지난번 편지에 이어 추가로 말씀드리겠으니, 잘 분별하셔서 지지했던 사람의 정체를 알아서 이참에 바꾸시든가 아님 기왕의 지지자를 굳히시든가 암튼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일관성 유지 여부

거짓말 감별기법, 여섯 번째가 되죠.

일관성 유지 여부가 진품 가품의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수사관들은 용의자가 했던 얘기를 처음부터 다시 해보라고 자주 말합니다. 앞에서 했던 얘기와 나중에 한 얘기가 서로 불일치하는 걸 발견!

(그런데, 사기꾼이나 허언증 환자는 대개 머리가 영리한데, 기억력까지 좋아서 앞에서 했던 얘기를 한 마디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반복하면 어쩌지?!)

일곱 번째, 극구 자기 얘기가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조심할 사.

‘솔직하게 말하지만’, ‘정직하게 말하자면’이란 표현을 습관처럼 쓰는 사람, 수상합니다. 의식적으로 청중을 설득하려고 애쓰는 연설가는 거짓말... 하고 있기가 농후합니다.

(그런데, 진짜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면서 그런 말 붙이는 게 우연히 생긴 버릇이라면 어쩌지?!)

여덟 번째, 청자(聽者)가 화자(話者)보다 먼저 진실을 알려고 해야 합니다.


사기꾼들이 쉽게 거짓말을 하고 기망에 성공하는 이유 중 하나는 듣는 사람이 정말로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심리학자 로버트 펠드만의 분석에 나옵니다.
(그런데, 원래 약장수 출신처럼 사실도 잔뜩 화장을 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면 어쩌지?!)

아홉 번째, 직관력을 동원해야 합니다.

처음 느껴지는 촉을 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제스처가 요란해지고 목소리 톤이 커지거나 반대로 작아지는 경우에 듣는 사람에게 번뜩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순간 들 때가 있죠. 이거 광어 가장한 도다리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듣는 사람 뇌에 찌릿 전기가 온 건 사실인데, 매번 뭘 찍을 때 꼭 틀리는 사람이면 어쩌지?!)

열 번째, 말하는 사람의 눈동자는 리트머스 시험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나 개, 침팬지, 원숭이 같은 영장류가 화초나 나무보다 나은 게 하나 있습니다. 눈으로도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사람에게 눈은 입 다음으로 많이 쓰는 의사표시 인체기관입니다.

상대방 눈을 응시하는 건데요, 모사꾼은 자기를 보는 시선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눈빛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

(그런데, 원래 눈이 사슴눈이나 깊은 숲속 옹달샘물처럼 맑아 사람들이 알면서도 속고 속고...그,런 특이한 눈을 가진 자면 어쩌지?!)

 저 족집게 감별법이라 큰소리쳤지만 이쯤서 꼬리를 좀 내리겠습니다.

10가지 거짓말 찾기법을 제시했는데요, 이게 완전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데...)라고 모두 토를 달았던 겁니다.

하니 중요한 말일수록 들을 때 귀 연꽃잎보다 더 크게 열고 볼 때 눈알을 당구공보다 더 크게 키우면 후보 아니라 후보 고고고조할아비라도 쉽게 거짓말을 못할 거라 봅니다. SW

erobian2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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