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2억명, 회복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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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2억명, 회복 순위
  • 박명윤 논설위원/서울대 보건학 박사
  • 승인 2021.08.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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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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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명윤 논설위원/서울대 보건학 박사]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는 매주 교인들의 연령에 따라 부분 현장예배를 드렸으며, 매월 첫째 주일에는 교인 중 65세 이상으로 구성된 남선교회와 여선교회 소속 교인들이 현장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지난 1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모든 교인들이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하루 빨리 집단면역(集團免疫)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전 교인이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미국의 경제 정보 통신사인 블룸버그 통신(Bloomberg News)는 2020년 11월부터 매달 발표하는 ‘코로나 회복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는 최근 1개월간 확진자 수, 치명률, 사망자, 양성률, 백신 접근성, 봉쇄 강도, 이동량, GNP 성장률 전망치, 건강보험 보장범위, 인간개발지수 등 다양한 지표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전 세계 53개 주요국(경제 규모 2천억 달러 이상)이 코로나(Covid-19) 팬데믹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2020년 11월 24일에 발표한 ‘코로나 회복 순위’에서 한국은 총 82.3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조사를 효과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즉 코로나19 발생 수주 만에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드라이브스루 검진소를 운영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백신 접근성 항목(5점 척도)에서 비교적 낮은 2점을 받았다. 1위는 뉴질랜드(New Zealand)로 85.4점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2021년 7월에는 6월에 비해 순위가 10위서 13계단 하락해 그리스(21위), 사우디아라비아(22위)에 이어 23위에 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은 한때 엄격한 봉새 조치 없이도 코로나 확산을 막아 찬사를 받았지만 늦어지는 백신 접종, 엄격한 모임 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순위가 떨어졌다”고 했다. 1위는 노르웨이(Norway)가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인구의 48%가 백신을 맞았고, 신규 사망자가 거의 없었으며, 일부 외국인 여행자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스위스, 3위는 뉴질랜드였으며, 4위 프랑스는 백신 접종률이 한 달 만에 두 배로 늘었다. 6월에 1위였던 미국은 5위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지속적으로 순위가 높은 국가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나라들이었다. 아홉 차례의 순위 평가 중 여섯 번 1위를 한 뉴질랜드의 경우, 발병 초기부터 정부가 어떤 정책을 왜 펴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리고 의사소통을 강조했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블럼버그 통신이 지적한 바와 같이 백신 접종이 원활하지 못하다. 우리 정부가 올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9300만회분으로 약 1억명 접종 분량이다.

하지만 이 중 모더나(Moderna, 4천만회분) 백신은 최근 생산 설비 문제로 공급 차질을 빚었고, 노바백스(Novavax, 4천만회분) 백신은 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 제출 미비로 언제 공급될지 불투명하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한국의 1차 접종률은 37.4%로 세계 90위, 접종 완료율은 13.9%로 세계 10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종 완료율은 세계 평균인 14.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일명 ‘부스터 샷(Booster Shot)’으로 불리는 백신 3차 접종에 본격 나서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내년 백신 도입과 관련해 외국 제약사들과 협상 초기 단계라고 했다.

‘부스터샷’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마친 접종자가 면역을 보강하기 위해 12개월 내 3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우리나라도 올해 초 접종자에 대한 부스트샷에 관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즉,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고 6개월이 지나면 항체 방어 효과가 감소하므로 지난 2월부터 접종받은 의료진과 요양병원 환자 등은 9월쯤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즉 미국 등 선진국에서 3차 접종을 대비해 백신 물량을 더 비축하려 들 경우 이를 확보하려던 다른 국가들의 경우 기존에 계약한 물량의 도입 시점마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지금까지 27개 회원국 국민(4억4770만명)의 10배에 이르는 44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그 중 화이자(Pfizer) 백신만 24억회분에 이른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원칙적으로 2회 접종이 원칙이다. 그런데 화이자가 7월 28일 ‘부스터 샷’을 접종하면 델타 변이에 유효하다고 말했다. 즉 화이자가 2분기 결산 보고서를 통해서 3차 백신 접종을 한 18-55세의 사람들 중에 델타 변이를 표적으로하는 항체(抗體)가 5배 이상, 65-85세의 사람들은 항체가 11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Israel)은 8월부터 모든 성인을 상대로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갔으며, 영국 정부는 9월부터 50대 이상 중장년 등 3200만 명에게 3차 접종을 시작해 12월 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프랑스는 55세 이상 또는 면역취약자가 원할 경우 7월부터 3차 백신을 맞히고 있으며, 스페인 정부도 “모든 상황이 전체 국민에게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며 조만간 접종에 들어가기로 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원인 불명 폐렴’(COVID-19) 환자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 된 이후 1억명이 되기까지 392일이 걸렸다. 하지만 1억명이 2억명으로 늘어나는 것은 190일(2021년 8월 4일 기준 2억14만9천여명)밖에 걸리지 않았다.

즉 추가로 1억명이 감염되는 기간이 첫 1억명 때의 절반밖에 안 될 정도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월 4일까지 425만6천여명에 달한다.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8월 1일까지 한 번이라도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은 사람은 22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8.2%에 그치며, 선진국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근 유럽연합(EU)과의 계약을 통해 백신 가격을 각각 4분의 1 이상, 10분의 1 이상 올렸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6월 코로나19 확진자 3만4954명 중 3만3797명(96.7%) 그리고 중증 및 사망자 779명 중엔 728명(93.5%)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致命率)은 백신 접종 전(2020년 2월 25일까지) 1.78%(확진자 수 8만8922명/ 사망자 수 1585명) 그리고 백신 접종 후(2월 26일-8월 2일) 0.46%(확진자 11만3281명/ 사망자 519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1호 접종자가 나온 지 159일 만인 8월 3일에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은 사람이 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부터 50대 연령층 접종이 시작됐으나, 백신 물량이 부족하여 속도는 60대 이상 접종이 전개됐던 6월만큼 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국내 접종 인력 등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하루에 최대 100만명까지 접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2일 1ㆍ2차 접종을 합쳐 약 51만명이 접종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접종 인프라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 빨리 백신 접종률을 50-60%까지 올려, 의료 체계와 유행 상황이 안정화돼야 한다.

코로나19 최근 확진자 현황을 보면, 7월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8월 4일 1,725명을 기록하여 29일째 1000명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4차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하여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지난 6월 78.2%에서 지난달 89.6%로 크게 올라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확진자 수에 얽매이기 보다는 중증환자와 치명률을 줄이는 것에 방역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즉, 독감(毒感)처럼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는 영국,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방역 패러다임을 바꾸어 시행되고 있는 방역 정책이다.  

미국은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1-2월 3천명 수준에서 최근엔 1백명 안팎으로 줄어 봉쇄 조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은 7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실내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 모든 방역 규칙을 해제했다. 싱가포르는 확진자 집계를 하지 않고 대규모 집회도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접종률이 낮으므로 접종속도부터 높여야 한다. 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60%를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3일 “지난주(7월 25-31일) 코로나 확진자 3014명을 분석한 결과 64%인 1929명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7월 초만 해도 검출률이 24% 수준이었는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Delta plus variant)’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델타플러스 변이 감염으로 확인된 확진자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상태에서 감염됐다.

‘델타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에서 파생한 것으로 델타 변이에서 ‘K417N’이라 불리는 돌기 단백질 변이가 추가로 생긴 것이다. 이 돌기 때문에 델타플러스 변이는 전파력이 더 강하고 백신 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월 29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1132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353명 늘었다. 돌파감염 사례 가운데 변이 분석이 시행된 243명 중 150명에서 변이(알파형 21명, 베타형 1명, 델타형 128명)가 확인됐다. 화이자(Pfizer) 백신 접종을 완료한 80대 여성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국내 첫 돌파감염 후 사망 사례로 기록됐다.

돌파감염(突破感染, Breakthrough Infection)이란 정해진 백신 접종 횟수를 마치고 2주간의 항체(抗體) 생성기간이 지난 후에도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돌파감염은 변이(變異) 확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 사례로 여겨지는데, 기존 백신을 우회하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백신 접종자가 새로운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2021년 4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7천5백만명 중에서 5,814명이 코로나19에 돌파감염되어 7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SW

pm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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