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담배회사 제약사 인수전에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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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로 담배회사 제약사 인수전에 뛰어들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8.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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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 벡투라 인수위해 입찰액 크게 올려
일부 건강단체 ‘담배회사가 제약사 인수 반대’
사진=말보로
사진=말보로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말보로(Marlboro) 로 유명한 글로벌 담배 제조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제약회사 벡투라(Vectura)를 인수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말보로 PMI는 미국 사모펀드 그룹 칼라일(Carlyle)의 경쟁 입찰을 막기 위해 벡투라에 대한 입찰액을 14억 달러로 올렸다.

PMI는 성명에서 벡투라에 대한 입찰가를 주당 2.29달러로 인상했으며 천식 흡입기 제조업체의 가치를 14억달러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야첵 올자크 CEO는 “말보로를 10년 내에 영국 소매점 진열대에서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벡투라는 천식을 포함한 폐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노바티스와 GSK 등과 협력해 13가지 흡입 의약품을 제조했다 . 현재 또 다른 영국 기업인 인스피라 파마슈티컬(Inspira Pharmaceuticals)과 함께 코로나19 흡입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PMI는 벡투라를 “PMI 흡입 치료제 사업의 중추를 형성할 자율 사업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흡연자 수가 줄어들고, 정부가 흡연의 만연과 위험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담배 제품을 제거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PMI는 또한 최근 통증, 알레르기 및 기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경구 약물을 제조하는 퍼틴제약(Fertin Pharma)을 인수했다.

PMI는 2008년 뉴욕에 상장된 알트리아(Altria)에서 분사했다. 알트리아는 미국에서 말보로, 버지니아 슬림, 팔러먼트, 메리트 등의 담배 브랜드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Philip Morris USA)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건강자선단체는 PMI의 계획을 비판하고 영국 정부에 거래를 차단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암연구(Cancer Research UK)의 미셸 미첼 대표는 성명에서 "담배 회사가 폐 건강 산업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것은 그들의 제품이 폐암을 포함해 예방 가능한 암의 가장 큰 원인인데도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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