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앞둔 삼성전자, 오늘 노사 단체협약 첫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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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앞둔 삼성전자, 오늘 노사 단체협약 첫 체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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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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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12일 사상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한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중단'을 선언한 이후 1년 3개월 만의 결실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김현석 대표이사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대표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30여차례의 교섭을 벌여 지난달 30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지난달 말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96%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단협은 사용자와 노조가 근로조건과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에 관해 합의한 협약으로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규칙,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강제력을 갖는다. 삼성전자의 단협은 노조 사무실 보장, 노조 상근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전에도 단체교섭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단체협약 체결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은 이번 단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조만간 2021년도 임금협상에도 돌입할 전망이다.특히 첫 노사 단체협약이 이 부회장의 가석방 하루 전에 체결되는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W

lj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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