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범퍼카 타던 탈레반, 놀이공원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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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범퍼카 타던 탈레반, 놀이공원 불태웠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8.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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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일부 동상 샤리아법 위반 때문
과거 집권기 때는 음악-TV 등 오락 금지
서양문화 익숙해진 국민들 수용 힘들 듯
소총을 들고 범퍼카를 타던 탈레반이 샤리아법 위반을 이유로 놀이공원을 불태웠다. 사진=NEW DPRK
소총을 들고 범퍼카를 타던 탈레반이 샤리아법 위반을 이유로 놀이공원을 불태웠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탈레반이 지난 16(현지시간) 놀이공원에서 펌퍼카와 회전목마를 타며 놀더니 18일 놀이공원을 불태웠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19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이 올리고 히비르간시의 놀이공원을 불태운 것은 이 놀이공원의 일부 동상이 샤리아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게시했다.

이와 관련 하미드 샬리지 로이터통신 카불지부 기자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총을 들고 놀이기구를 타는 탈레반 대원들의 모습을 게재했다.

영상에서는 무장한 대원들이 밝은 얼굴로 범퍼카를 타고 있고. 다른 영상에서는 아동용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탈레반 대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대원들은 주변의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탈레반이 이틀 뒤 놀이공원이 샤리아법을 위반했다며 불태웠다. 구체적인 위반 내용은 모르지만 일부 동상이 샤리아법을 위반했다고 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 듯하다.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는 탈레반 대원들. 사진=NEW DPRK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는 탈레반 대원들. 사진=NEW DPRK

샤리아법(sharia law)이란

아랍어로 샤리아는 무슬림이면 누구나 복종하고 따라야 하는 신을 향한 길이라는 뜻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신의 의지에 대한 귀의와 복종이라는 의미에서 을 뜻한다.

서구사회의 법 개념보다 포괄적이며, 국가와 사회에 우선하고 종교와 세속의 차이를 두지 않으며, 시공을 초월하여 신의 뜻에 따른 올바른 삶의 방식을 가리킨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법이 아니라 신의 계시에 의한 절대적이자 변하지 않는 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계열인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1996~2001) 때 샤리아법을 앞세워 사회를 엄격하게 통제했다.

당시 음악, TV 등 오락이 금지됐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등 공개 처형도 허용됐다. 여성에게는 외출, 취업, 교육 등에 제한이 가해졌다.

이와 관련 탈레반이 과거처럼 샤리아 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지난 20년간 서양 문화에 익숙해진 국민 대부분은 이를 쉽게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직 탈레반은 통치 체제 등 새 정부의 구체적인 형태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관련 샤리아법의 세부 사항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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