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에 앉기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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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에 앉기가 무섭다
  • 시사주간
  • 승인 2021.08.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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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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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에 앉기가 무서울 정도다. 계란 값등의 상승에 이어 최근 우유값이 들썩이는데다 과일 값은 폭등 수준이다. 지난주 모 마트에서는 3만5000원 짜리 수박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1만5000~2만원 정도 수준이었다. 배나 사과 등도 마찬가지다. 배 하나에 5000원은 보통이다. 사과도 20~30% 올랐다. 다른 음식료품도 대부분 10~30% 상승했다. 지난해 5만원을 가지고 나가 살 음식료품들은 이제 8~10만원을 가져야 살 수 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즉 1분위 가구가 2분기에 식료품과 비주류음료에 지출한 월평균 금액은 24만4000천원으로 1년 전보다 12% 늘었다고 한다. 이는 1분위 가구 전체 소비지출 증가율(7%)을 크게 웃도는 무서운 수치다.

물가상승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5000~6000원 하던 점심값은 7000~8000원으로 올라서더니 지금은 8000~9000원이 보통이고 1만원 넘어선 곳도 수두룩 하다. 직장인들은 싼 밥집을 찾아다니고 서민들을 마트 대신 선선도나 품질이 떨어지는 길거리 난전이나 ‘착한 가게’를 기웃거린다. 하루 사과 한 개 먹던 사람은 반개로 줄여 나눠 먹는 상황까지 왔다.

지난해 2분기에 월 100만원 정도씩 벌었던 소득 최하위권 가구가 지난 1년새 벌이는 6만원이 줄고, 소비는 7만원 늘었다. 밥상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월 24만원 넘는 돈이 밥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소득이 낮은 가구가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엔 그래도 각종 건어물이나 야채 등 밥상에 오르는 식품들은 양껏 먹을 수 있었다. 사과, 귤, 배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놓고 먹을 수 없는 고가식품이 됐다. 국민소득이 수십배나 올랐음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 불가사의다.

이 정부 들어서 부동산 가격 폭등등으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져 가고 있다. 도대체 정부의 역할이 뭔가 싶은 생각이 들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적폐도 아닌 적폐만 찾아나서고 당치도 않는 언론중재법이니 공수처니 검수완박이니 탈원전이니 하는 것들에만 정신이 빠져 있는 동안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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