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페럴림픽 개막…탈레반 점령 아프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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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페럴림픽 개막…탈레반 점령 아프간 불참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8.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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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여명 선수들 22개의 분야에 걸쳐 경쟁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경기장은 축하 분위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이 지난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최종 주자 3명이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이 지난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최종 주자 3명이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도쿄 페럴림픽이 24일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의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가 마침내 이곳에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이 올지 의심했다"고 말했다.

연기된 제16회 하계패럴림픽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개최됐다. 그러나 대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경기장 안은 축하의 분위기였다.

파슨스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지구상에서 가장 변혁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곧 시작된다. 우리는 전 세계를 바꾸고 싶다"고 부언했다.

4,000명이 넘는 선수들이 22개의 분야에 걸쳐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개막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탈레반의 점령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의 비행기 편은 취소되었고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은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파슨스는 "우리는 그들을 이곳에 데려오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정신적으로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도쿄에서 새로운 확인 사례가 급증하자 도쿄와 주변 현에 대한 긴급사태를 9월 12일까지 연장했다.

멋진 조명 쇼, 불꽃놀이, 댄스 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이 올림픽 개막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열렸다.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공통 주제인 '전진'(Moving Forward)에 더해 우리가 모두 역풍과 고난을 헤쳐나갈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장관은 "패럴림픽 선수! 당신은 여기에 피, 땀, 눈물 등 모든 것을 바쳤다. 이제 여러분의 기술, 힘, 결단력을 세계에 보여줄 때이다"라 말했다.

도쿄 페럴림픽은 9월 5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나, 이날 개회식에는 주원홍 선수단장과 일부 선수 등 40명만 참석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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