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묻지마 밀수 ‘성행’...박스 하나 당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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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묻지마 밀수 ‘성행’...박스 하나 당 50만원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8.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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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7개월째 국경 폐쇄 불구 일부지역 구멍
장마당서 쌀값-옥수수값 등 떨어지며 활기
국경개방 얘기없어...올해 안에 힘들어질 듯
코로나19로 1년7개월째 폐쇄된 압록강철교 야경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코로나19로 1년7개월째 폐쇄된 압록강철교 모습.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당국이 비상방역을 이유로 27개월째 국경을 닫고 있지만 요즘 들어 묻지마 밀수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25코로나19로 북중 국경이 폐쇄돼 있는 가운데 밀수하다 걸리면 현장에서 사살되는 게 사실이지만 요즘 들어 소규모 밀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밤낮으로 국경을 지키고 있어도 구멍은 있게 마련이라며 요즘은 내용물을 불문하고 박스 하나 당 한화 50만원이면 된다고 전했다.

이런 소규모 밀수로 북·중 국경지역 장마당이 최근 들어 활기를 띠고 있고 일부 거래품목 가격도 내려가는 중이다.

소식통은 양강도와 함경북도 지역에서 7월까지만 해도 6000원대 초반이던 쌀값이 8월 초부터 5000원대로 떨어지더니 요즘은 5200원 정도 한다면서 옥수수값은 2000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에 대한 환율은 여전히 낮은 가운데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1 달러당 환율은 지난해 88163원이었던 것이 올해 1월초 5790, 5월초 6300, 7월말 6250, 820일 현재 4900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해 81190원이던 것이 올해 1월초 900, 5월초 970, 7월말 665, 820일 현재 570원을 형성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달 말께 국경이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지만 아직까지 국경개방에 대한 얘기는 없는 상태라며 육로운송은 막혀 있어도 해로수송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관(세관) 관계자들은 이런 상태로 계속 가면 올해 안에 국경개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코로나19 비상방역을 벌이고 있는 북한이 쉽게 국경을 개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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