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명 중 9명 ‘델타’⋯백신 공급부족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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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명 중 9명 ‘델타’⋯백신 공급부족 지속될 듯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08.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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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K-백신, 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로 3상중
18~49세 대상 예방접종 시작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이 보관된 저온냉동고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49세 대상 예방접종 시작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이 보관된 저온냉동고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한솔 기자코로나 창궐 1년 반. 인류는 바이러스에 대응해 싸우고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이후로 방역전략의 판도가 바뀌었다. 단순히 전파감염을 차단하는 예방률 수준이 아니라 치명률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추가접종 부스터샷이 보편화 될 전망이라 백신 공급 부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자 10명 중 9명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2만4000여명 국내 확진사례를 분석한 결과, 델타변이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발병 초기 최대 300배 이상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백신 보급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백신 보급이 제때 되더라도 백신을 회피하는 변이가 발생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즉 변이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 내 델타 변이 점유율은 98.2% 수준이다.

영국굽립보건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할 경우 알파 변이 예방률은 48.7%였으나 델타 변이 예방률은 30.7%로 낮았다. 화이자 역시 2회 접종 후에는 알파 변이 예방률이 93.7%였으나 델타 변이에서는 88% 수준으로 떨어졌다.

◇ 델타에 예방률 떨어져도 놓칠 수 없는 ‘사망률’

그럼에도 백신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사망률 때문이다. 미국 보건부문 비영리단체 KFF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률은 2.4% 수준이다. 글로벌 평균 24% 수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데 최근 한 달 사이 사망자가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코로나의 완전 종식보다 사망과 중증으로 진행을 차단하는 등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mRNA 플랫폼 백신 쪽으로 대세는 기운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내 백신 접종 비율은 △화이자 54% △모더나 38% △얀센 8% 순으로 mRNA 백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미국 FDA에 화이자 백신이 정식 승인되면서 미국 내 접종 의무화 가속화로 백신 입지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화이자·모더나 가격 인상, 부스터샷이 승인될 경우 mRNA 플랫폼 기반 글로벌 빅파마는 더욱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높은 가격과 백신의 보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만큼 개발도상국에서 활용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부스터샷 결정 국가는 이스라엘과 영국, 독일,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백신 공급은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셀트리온·SK바사, 토종 치료제와 토종 백신의 두 박자

국내의 상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은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을 체결해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허헤민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해 지주회사로 전환했고 주주총회를 거쳐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라며고 밝혔다.

셀트리온 그룹은 이르면 올해 셀트리온 3대장(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언급한 바 있다. 하반기 셀트리온의 관전포인트는 실적개선과 함께 렉키로나 승인·계약 여부, 램시마SC의 유럽시장 침투율 상승 속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는 대부분 정부 비축물량 계약인 만큼 마케팅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세포주·동물효능시험을 통해 모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중화능을 입증했다”며 “칵테일 항체 ‘CT-P63’은 임상 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백신 투여자 돌파감염을 고려했을 때 항체 치료제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신 CMO(생산대행 기업) 수혜가 예상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속 성장을 위한 M&A(인수합병)와 파이프라인 도입, 증설 투자가 예상된다고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되며 10월 중으로 자체 코로나 백신 ‘GBP510’의 2상 데이터 발표와 4분기 노바백스 유럽 승인 신청 등이 예정돼 있다.

2024년부터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안동 공장은 차세대 바이럴 백터, mRNA CMO·CDMO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해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중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용화를 목표로 최종 임상에 착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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