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까지 한 달간 공개행사에 참석못해
어떤 백신인지 불분명...간부 100명도 접종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뒤 심각한 부작용을 보여 고열과 구토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신문망(新闻网)은 30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월 교외 별장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은 뒤 고열, 구토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으며 요양이 필요해 한 달 가까이 공개행사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5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군인가족 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한 후 6일 군인가족 예술소조 공연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후 6월 4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기까지 한 달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번 접종에는 김 위원장과 가까운 고위 관리 100여명도 접종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000회분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혈전 부작용 등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코백스가 북한에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을 배정했다”며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최근 밝혔으나 이것도 받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다른 라인을 통해 브랜드 백신에 접근하려 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중국이 올해 초 북한에 이미 시노팜 백신을 공급했다는 소식도 있어 북한이 백신 도입에 필요한 절차는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는 지난 11일 “북한 보건성에 콜드체인과 백신 물류에 대해 자문하기 위한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의 설명대로 자문이 이뤄지고 있다면 북한이 국제기구의 기술적 지원 속에 콜드체인 구축에 나서는 등 백신을 지원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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