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 벨라루스 독재…야당 지도자에 11년 감옥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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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파' 벨라루스 독재…야당 지도자에 11년 감옥형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9.0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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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반대자에게는 10년 징역형
미국·영국·독일 등 비난 성명내고 압박
마리아 콜레스니코바. 민스크=AP
마리아 콜레스니코바. 민스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벨라루스 법원은 대규모 거리 시위를 주도한 저명한 야당 인사 마리아 콜레스니코바에게 11년형을 선고했다.

벨라루스 국영 언론사인 벨타(Belta)는 콜레스니코바와 또 다른 야당 운동가인 막심 지낙이 수도 민스크에서 비공개 재판에서 "위헌적인 방식으로 국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극단주의와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루카센코 권위주의 정부의 반대자들에 의해 구성된 조정 위원회의 핵심 구성원이기도 ​​한 지낙은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음악가에서 활동가로 변신한 콜레스니코바는 지난해 대선에서 저명한 남성 야당 후보가 대선에서 제외된 후 루카셴코 반대 야당 캠페인에 앞장서기 위해 힘을 합친 세 명의 여성 중 한 명이었다.

시위대와 독립 관찰자들은 대선 투표가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의 27년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부정선거를 부인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승리를 주장하고 반대파에 대한 탄압을 시작한 이후 미국과 다른 서방 정부의 제재에 직면해 있다.

콜레스니코바는 지난 9월 체포돼 국경으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출국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대신 그녀는 강제추방을 거부하며 여권을 찢었다고 전해진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벨라루스의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망명한 바 있는 이 나라에는 반체제 인사 수용소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에 루카센코 독재정권은 여객기를 민스크로 우회하고 반체제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를 체포하기도 했다.

미국과 몇몇 유럽 국가들은 법원의 판결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생황을 바로 잡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판결"이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 탄압에 연루된 벨라루스 정권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면적인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블링켄은 이 명령을 인용하면서 "벨라루스 당국은 국제적 관찰 하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로 이어지는 민주적 야당 및 시민 사회 구성원과 진정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벨라루스 정권이 시민권에 대한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압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정부 대변인 슈테펜 자이베르트(Steffen Seibert)는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장관 돔닉 라브는 벨로루시가 2명의 반대파 인사를 투옥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자유의 수호자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연합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벨라루스는 동유럽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국가이다. 수도는 민스크(Мінск, Minsk)이다. 소련연방이었다가 독립했으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유명하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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