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견 풍산개...“우리민족 기상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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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국견 풍산개...“우리민족 기상 닮았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9.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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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국가 상징물로 소개
토종견 중 유전적으로 늑대와 가까워
文대통령 최근 ‘곰이’ 새끼 7마리 공개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는 풍산개. 사진=조선중앙TV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는 풍산개.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우리 민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는 국가 상징들 가운데 조선의 국견 풍산개도 있습니다.”

조선중앙TV8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풍산개는 고유의 토종개라고 소개했다.

리창혁 중앙동물원 관장은 선조들은 예로부터 사냥개로 많이 이용했다“70여종의 사냥개 가운데 풍산개처럼 날래고 용맹스러운 개는 보기 드물다고 말했다.

리 관장은 평상시에는 온순하고 주인을 잘 따르지만 자기 적수나 사냥을 할 때는 다른 개들보다 먼저 달려가서 숨통을 물어 제끼는 게 풍산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풍산개는 사냥할 때 서로 협동하고 서로 위해주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그대로 닮은 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조선중앙TV
중앙동물원 풍산개. 사진=조선중앙TV
사진=조선중앙TV
중앙동물원 풍산개. 사진=조선중앙TV
사진=조선중앙TV
중앙동물원 풍산개. 사진=조선중앙TV
문재인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 새끼 7마리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문재인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 새끼 7마리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풍산개는

진돗개가 남한의 대표주자라면 북한의 대표주자는 풍산개다.

원서식지는 함경남도 풍산군(현재 량강도 김형권군)으로 체장 60~65, 체고 50~60, 체중 20~30의 중대형견으로 전체적인 외형은 진돗개와 닮았으나 덩치가 좀더 크고 만져보면 진돗개보다 비교적 북슬한 느낌이 든다. 장모종 단모종으로 나눠지는 게 특징이다.

털 색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검은색, 회색, 황색도 있다. 일제강점기까지는 검은색(흑구), 회색(재구)이 많았지만 김일성과 김정일의 주도하에 이뤄진 육종과정에서 흰색(백구) 위주로 선별돼 지금은 흰색이 압도적으로 많다. 황색(황구)1990년대까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풍산개는 강인한 체력을 지녔고 추위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기 때문에 사역견으로 기르기에 안성맞춤인 견종이었다. 더불어 풍산개는 산짐승을 사냥하거나 맹수들로부터 주인을 보호할 만큼 용맹하기 때문에 수렵견으로서 역할도 했다.

한국 토종견 중 유전적으로 늑대와 가장 가깝다. 늑대와 가까운 순서대로 풍산개, 진돗개, 시바견, 말라뮤트가 있다.

옛 이야기에 사냥꾼들이 풍산개 3마리를 풀면 호랑이를 잡아온다는 이야기가 오랜 세월 동안 구전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SNS를 통해 2018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의 모습과 이름을 공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풍산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를 선물했다. 곰이가 낳은 새끼들은 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풍산개)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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