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배후, “사우디 관련 여러 정황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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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배후, “사우디 관련 여러 정황 드러났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9.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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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유지 문서 해제, 자금 조달 등 제공에 관여
사우디 정부 부인, “개입 없었다”
사진=XINHUA
사진=XINHUA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FBI(미연방수사국)가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에 대한 조사 및 납치범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지원 의혹과 관련된 여러 문서를 공개했다.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공개한 이 문서는 2016년에 작성됐으며 그간 기밀로 유지돼 왔다.

이 문서는 9월 11일 비행기를 납치한 남성 중 최소 2명에게 제공한 사우디 영사관 관리와 로스앤젤레스의 사우디 정보요원의 물류 지원 등 세부 정보가 들어있다.

여기에는 사우디 학생으로 위장했지만 정보요원으로 의심되는 오마르 알베요우미에 대한 여러 의혹과 목격자 증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FBI 문서는 그가 두 납치범을 돕기 위해 "여행 지원, 숙박 및 자금 조달"을 제공하는 데 깊이 관여했다고 설명한다.

또 9/11 납치범인 나와프 알 하즈미와 칼리드 알을 위한 필수 지원 네트워크를 동원하기 위해 수많은 사우디 정부 관리가 연루되어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9/11기족연합(9/11 Families United)은 성명에서 "사우디 정부 관리, 알카에다, 납치범 사이의 중요한 순간에 접촉 범위는 놀랍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정부의 개입을 부인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가 공모했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워싱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2001년 9월 11일에 4대의 항공기를 납치한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19명 중 15명이 사우디 국적자였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가 공격에 대한 조사와 관련된 기밀 문서를 공개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0년 이상 이 문서의 공개를 지지해 왔으며 문서가 "(사우디) 개입이 없었다는 것을 완전히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법무부 대변인은 지난 8월 정부가 맨해튼 연방 법원에 FBI가 최근 9·11 테러범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발전은 정부의 특권 주장을 지지하는 미국 지방 법원의 판결을 따랐지만 FBI는 공개에 적합한 추가 정보를 식별하기 위해 특권 주장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FBI는 이러한 정보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고 말했었다.

토요일 밤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레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 겸 CIA 국장은 CNN 짐 아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결정에 "만족"하지만 희생자 가족들이 사우디의 역할에 대해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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