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맞은 숙박·음식업 대책 마련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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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맞은 숙박·음식업 대책 마련 시급하다
  • 시사주간
  • 승인 2021.09.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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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45만 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하루 평균 995개 점포가 사라진 꼴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먹자골목의 칠흑같은 어둠이 현재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사진=김도훈 기자
올들어 45만 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하루 평균 995개 점포가 사라진 꼴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먹자골목의 칠흑같은 어둠이 현재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사진=김도훈 기자

숙박·음식업이 한 겨울이다. 시중 상가는 폭설을 맞은 듯 조용하다. 전국 주요 상권의 상당수 점포가 문을 닫거나 폐업 처리 중이다. 이 부분의 고용한파는 참담하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9000명 줄며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는 물론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 때문이다. 지나해부터 지속돼 온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한파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 마포구 주점 사장과 전남 여수에서도 치킨집 사연은 기가 막히다.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은 지난해 5월 마이너스 전환한 뒤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운수업계 역시 지난해보다 6000명이나 줄었다. 올들어 45만 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하루 평균 995개 점포가 사라진 꼴이다. 이러다 보니 직원을 줄이고 가족이 나서기도 하지만 이도 역부족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자가 전 국민 70% 접종 수준으로 완료 되면 거리주기나 영업제한을 제한을 없애고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여전히 일일 2000명을 오르내리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수는 없다. 그러나 이젠 분위기를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여기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무조건 몇 명은 되고 몇 명은 안된다는 식은 곤란하다. 예식장은 50명 미만으로 제한하지만 백화점이나 마트엔 사람이 북적거리고 있다. 특히 밤 영업제한으로 저녁 모임이 줄어 매출이 급감한 식당, 술집 등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불만이 크다. 추석 가족 모임을 제한하는 것도 실효성이 없다. 각종 집회나 시위 등에 차별성을 두는 듯한 태도도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

당국은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해 숙박·음식업 등에 대한 다양한 배려 방안을 마련해, 허물어져 가는 이들에게 보다 발빠른 대책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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