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10월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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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10월 기준금리 동결"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3.10.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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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뒤 넉 달 연속 동결해 현재 연 2.50%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7일 뉴시스가 금융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10월 기준금리 향방을 문의한 결과 모두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이 10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7월 전망한 2.8%의 경제성장률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주류를 이뤘다.

지난 7월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2.3%에서 1.7%로 내려 잡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더 하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들, 기준금리 동결 한 목소리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원은 "금리 인상을 논하기에는 경기가 '업턴(up-turn)'했다고 보기에는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내년 하반기가 돼야 동결이 이어지고 있는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거시분석실장은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양적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금리인상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이번 금통위 회의는 국내 경기가 예상대로 회복 징후를 나타내고 있음을 점검하는 정도에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한 상황에서 한국이 나서 통화정책의 정책기조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관망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선진국의 통화정책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통화당국이 금리를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김선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거시금융팀장은 "대내외적 충격이 생기지 않는 한 이제 인하 압력은 없다고 봐야하지만 경기가 어느 정도 반등하고 있다고 해도 금리 인상 얘기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미약하나마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제 하에 이 같은 추세가 안정될 수 있는 내년 말 쯤에야 금리 인상 여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수출 등 일부 국내 생산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내는 등 해외 부문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통화당국은 대외적 이벤트로 인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8% 전망 유지할 것

박기홍 연구원은 "내수 경기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외경기의 회복으로 인한 수출 회조세가 내수를 견인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한은이 전망한 2.8% 성장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태 거시금융팀장도 "하반기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충격이 있을 수 있을 수는 있지만 2.8%에서 크게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선임연구원은 "세수개선에 의해 정부지출이 줄어드는 것이 복병이지만 한은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봐서 전망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희정 연구위원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의 추이를 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화 가치가 절상된 상황에서 당분간 (떨어진) 물가상승률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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