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가, 7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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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가, 7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돌파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10.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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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가격 치솟으며 원유 수요 늘어
추운 겨울, 중국 홍수 등도 ‘걱정거리’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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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유가가 거의 7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원유는 전장 보다 1.5퍼센트 올라 80.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마지막으로 유가가 80달러 이상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 2014년 10월 31일이었다.

CNN은 11일(현지시간)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갤런당 3.27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주에만 7센트 올랐다고 전했다. 가스는 2020년 4월 1.77달러로 바닥을 친 이후 거의 두 배가 됐다.

높은 기름값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미국 가정의 예산을 압박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를 불러 오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인해 훨씬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유럽과 아시아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너무 많이 치솟아서 발전소와 공장들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전기 연료인 원유를 점점 더 소비하게 될지도 모른다.

씨티그룹은 브렌트유 전망치를 4분기 배럴당 8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원유가 9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는 올 겨울 가격 전염과 고가의 천연가스에서 석유로 발전소를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씨티는 "매우 추운 겨울"로 인해 유럽은 2월까지 휘발유가 고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추운 겨울이 석유 수요를 하루에 50만 배럴씩 증가시켜 브렌트유를 배럴당 10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북부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수십 개의 탄광이 폐쇄된 가운데 중국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은 난방, 발전, 제철에 사용되는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이다. 중국은 현재 전력 부족과 씨름하고 있는데, 정부는 피크 시간대에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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