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부부장 지근거리서 오빠 따라다녀
김정은과 맞담배...테이블엔 생맥주 500cc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지난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자위-2021′ 국방발전전람회를 열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최근 5년 간 개발한 무기들을 선보였다.
조선중앙TV는 13일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 보도를 따로 편성해 내보냈다. 이날 행사에서 주목되는 사진들을 꼽아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행사장인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 벤츠를 타고 도착했는데 뒤차에서 조용원 당 비서가 내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 연설에서 샌들을 신은데 이어 이날도 샌들을 신고 전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야외 개막식 행사에서 김위원장의 부름을 받은 박정천 당 비서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보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에 보선된 김여정 당 부부장은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위치해 박수를 치거나 전시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보였다.
초대형 방사포 앞 원형 테이블에서 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고위 간부들이 맞담배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사진에서는 없었지만 이들은 500cc 생맥주가 놓인 테이블에서 담배를 폈다.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을 그린 티셔츠가 북한 공식행사 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개막식에서 국무위원회연주단 지휘자가 흰색 티셔츠에 김 위원장 얼굴이 흑백으로 그려진 티셔츠를 착용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단체사진을 찍은 30여명 중 타이트한 파란색 옷을 입은 군인이 보였다. AP통신은 이를 보고 ‘슈퍼히어로’ ‘로켓맨’ ‘캡틴DPRK(북한)’ ‘쫄쫄이맨’ ‘곡예사’ 등으로 표현했다. 대부분 인민복 색의 공군복을 입은 가운데 이 남성은 푸른색 제복을 입은 또 다른 남성과 함께 가장자리에 섰다.
한편 전람회장 벽면에는 ‘주체의 핵강국’, ‘미싸일 맹주국’이라는 대형 문구가 곳곳에 붙었고, 김정은이 인민복을 입은 사진과 원수복을 입은 사진, 직접 사격하는 대형 사진들도 함께 전시됐다.
다음은 주요사진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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