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건강보험 판매 ‘주목’…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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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건강보험 판매 ‘주목’…배경은?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1.10.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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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오는 2023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보험사들은 새 수익원으로 급부상한 건강보험과 관련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질병, 상해 등 기존보다 경쟁력을 강화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건강보험 출시 경쟁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3가지 새 건강보험 상품이 출시됐다. 건강보험 상품이 대거 출시된 배경을 살펴보면 IFRS17 도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에 주목하는 이유다.

저축성보험은 IFRS17에서는 매출로 인정되지 않는 데다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재무적 부담이 커진다. 이에 보험업계서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보장성보험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건강보험은 수익성이 높아 보험업계에선 주력으로 삼고 있다. 그간 종신보험이 건당 보험료가 높아 수익성을 견인한 이른바 ‘효자상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소비자들에게 비싼 보험료, 저출산·고령화 여파 등으로 외면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새로운 수익 대안으로 건강보험에 주목했고, 건강보험 상품은 보장성보험 중 마진율이 높은 상품군의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회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NH농협손해보험 '(무)뇌심전심건강보험', 롯데손해보험 ‘let: simple 간편335 건강보험’ (사진= 각사 제공)
NH농협손해보험 '(무)뇌심전심건강보험', 롯데손해보험 ‘let: simple 간편335 건강보험’ (사진= 각사 제공)

△ 교보생명, 롯데·농협손보 등 잇달아 상품 내놔 

우선 지난 14일 교보생명은 ‘DIY건강보험’(교보마이핏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주계약을 통해 암·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 등 3대 질병을 보장한다. 또 필요에 따라 위·간·폐·대장·췌장 등 부위별 암보장이 특징이다. 만기는 100세까지다.

롯데손해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3일 각각 보험상품을 내놨다. 롯데손해보험은 ‘let: simple 간편335 건강보험’을 준비했다. 이 상품은 최대 90세 만기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업계 기존 간편보험보다 가입의 문턱을 낮췄다. 기존 간편보험들이 암 이외에도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간경화·심장판막증의 진단·입원·수술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달리 ‘let:simple 간편 335 건강보험’은 암 진단·입원·수술여부만 확인해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농협손해보험은 ‘뇌신전심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고령자·유병자도 가입가능한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이 상품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2·3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을 집중 보장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진단 후 뇌·심장질환 진단시 가입금액의 2배를 지급한다. 일과성허혈발작, 부정맥, 심부전, 죽상경화증 등이 기존 건강보험에서 보장받기 어려웠다면 해당 보험은 이를 보장해 보장범위를 대폭 넓혔다는 게 농협손보 측 설명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생명보험사를 먹여 살리던 종신보험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신 건강보험이 그 자리를 메꾸며 보험업계 트렌드가 변화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며 “업계에선 당분간 경쟁력 있는 건강보험 상품 출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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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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