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서민 고통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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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서민 고통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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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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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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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웬만한 지역에서는 한 끼 식대가 1만원을 넘어섰다. 서민들 대표 음식인 해장국 조차도 1만원을 줘야 먹을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지방 소도시에서도 된장찌개 한 그릇에 7000~8000원이 보통이다. 지난 주 봉화의 대부분 카페는 아메리카노 3500원, 라테 4500원으로 서울 저가 지역과 별 다른 바 없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져 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110.86)보다 0.2% 높은 111.13(2015년 물가 기준치 100)을 기록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상승인데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5%로 10개월 연속 상승이다. 이는 2011년 4월 역대 최고 상승률(8.1%)을 기록한 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자료를 보니 우럭(19.0%), 택배(10.1%), 쇠고기(6.4%), 나프타(6.2%), 돼지고기(4.0%), 물오징어(3.9%), 경유(1.5%) 등의 가격이 올랐다. 특히 서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상추나 달걀 등이 크게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 자동차로 출퇴근하거나 생업수단으로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은 주유소 가기가 고통스럽다. 원유가는 80달러를 넘어서 휘발윳값을 폭등 시켰다. 지난해 1400~1500원선이던 휘발유값는 리터당 1700~1800원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한 가구당 식품에 소비한 비용은 월 평균 72만 736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에 비해서는 5.7% 증가했으며, 작년 2분기 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관리 수치를 2% 이내로 보고 있다. 따라서 2%가 넘어서면 금리인상을 만지작 거릴 수 밖에 없다. 이주열 총재는 이미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몇 번 내비친 바 있다. 아파트 대출자나 기업등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구소득은 줄어들고 있다. 취업자도 최근 늘었다 하지만 일용직이나 단기직, 노인층이 대부분으로 안정적인 것과는 거리가멀다.

문제는 내년이다. 물가 상승 압박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등 국제적 물동량이 경색상태에 있는데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소비가 늘어나 상승 여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늘 통계를 적당히 분식하고 경제 운용을 잘한다고 자찬하는 이 정부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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