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 대선에 어떻게 개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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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년 대선에 어떻게 개입할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11.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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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윌슨센터 수미테리 국장 토론회서 주장
진보가 잇길 원해...도발-평화 공세 오갈 것
한국 유권자들 영악 북한변수 영향 못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도발-평화공세를 오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조선중앙TV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도발-평화공세를 오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조선중앙TV캡처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도발과 평화공세를 번갈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 윌슨센터(Wilson Center)의 수미 테리 국장(49)은 29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동북아 선거를 주제로 마련한 인터넷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의 김정은 총비서가 내년 3월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는 한국의 집권 진보세력이 차기 정권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테리 국장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북한 측의 일부 대남 유화적 행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내년 대선과 때를 맞춰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212월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북한이 인공위성 로켓을 쏘아 올렸던 일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테리 국장은 북한은 (한국의) 유권자들에게 더 나은 접근 방식이 있다고 느끼면 도발로 눈을 돌렸다면서 북한 측은 도발을 통해 북한 발 위협이 상존함을 한국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 진보세력이 (보수세력보다) 북한 문제를 (평화롭게) 더 잘 다룰 수 있다는 점을 호소하고 만일 보수후보 측에 투표한다면 그것은 한반도의 긴장만 더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간 북한은 한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계속해서 도발과 평화공세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테리 국장은 그간 북한의 도발과 평화 공세를 충분히 경험한 한국의 유권자들은 충분히 영악(savvy)하기 때문에 북한 측이 원하는 만큼 북한 변수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리 국장은 또 다른 화상토론회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돌아오지 않는 이상 바이든 정부는 큰 관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것은 문 대통령에게는 자원과 에너지 낭비라고 비판했다.

수미 테리는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현대차-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국 역사·공공정책 연구센터국장에 지난 7일 임명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뉴욕대에서 정치과학 분야 학사,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2008년까지 중앙정보국(CIA)에서 한국 문제 선임분석관으로 활동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업무 등을 맡은 바 있다. 최근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이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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