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외대 총장 갑질 논란⋯아들 성적조작·업추비 과다사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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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외대 총장 갑질 논란⋯아들 성적조작·업추비 과다사용 의혹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1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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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아들 성적 B+이상 주라고 지시”⋯양심 고백한 교수 “조작 맞아, 투명한 조사 필요해”
사진=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사진=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시사주간=이한솔 기자]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사외대)에서 업무추진비가 과도하게 많이 집계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공휴일에도 사용한 이력이 있어 해당 학교 총학생회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사이버외대에 재학 중인 총장의 자녀의 성적을 높게 평가하라고 총장이 직접 지시했던 정황이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외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1일 김중렬 사외대 총장 대행이 학내 독단적인 횡포와 자녀 성적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즉각적인 김 총장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를 방조하는 교육부라며 강력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총학은 김 총장대행에 대해 △폭언·모욕적 언사 △특정 교수를 위한 교원업적평가 관련 규정 개정 강요 △대학평의회 결정에 대한 간섭과 핍박 △구성원들에 대한 비방과 상호 불신 조장 △부당한 보직 해임 조치 △교원 채용에 대한 압력 행사 △절차를 무시한 독선적 의사결정 △학교발전에 대한 비전 부재 △불투명한 학교 운영 등을 꼬집었다.

◇ 사이버대학 평균치보다 ‘배’로 사용된 업무추진비⋯설·추석 공휴일에도 사용

김중렬 총장대행은 현재 임기가 끝난 상태다. 총학 관계자는 “김중렬 총장의 대행을 김중렬 총장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 간담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김중렬 총장대행은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 교육부 추천 외부 인원으로 감사가 진행이 됐으며 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직무대행으로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총학은 김 총장대행의 연임에 대한 엄중한 평가를 호소한다는 입장이다. 또 업무추진비 부정사용은 일시·명목으로 지출됐음에도 관행적인 묵인으로 해명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총학에 따르면 김 총장대행은 최근 1년간 주말 뿐 아니라 설날이나 추석 연휴 등 공휴일에도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왔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2019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2년 동안 사외대의 업무추진비는 7070만원에 달한다. 동기간 업무추진비를 살펴보면 △경희사이버대학교 772만9100원 △고려사이버대학교 3269만5478원 △세종사이버대학교 918만3800원 등 상이했다. 지난해 1월에만 400만원을 사용했으며 올해만(9월까지) 2259만2580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학 관계자는 “불거진 문제에 대해 아무런 액션이 없고 학생들 알 권리를 위해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마저도 불법 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추가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총장 아들 성적 B+이상 주라고 지시 의혹, 양심선언 교수 “조작 맞아, 투명한 조사 촉구”

김 총장대행은 슬하에 아들이 둘 있는데, 이 두 아들이 모두 사외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 관계자에 따르면 두 아들은 졸업하지 않은 상태다.

 

사진=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사진=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그런데 김 총장대행이 본인의 아들 성적을 높게 평가할 것을 담당 조 모 교수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교수는 교수 눈살에 못 이겨 거절하지 못했으나 현재 양심선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조 교수는 “처장을 지낼 때 총장이 찾아와서 아들의 성적을 B+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구두로 지시했다”며 “총장은 학부장에게도 지시했고 이에 학부장도 교수들에게 (아들)성적을 잘 봐달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당시 처장을 지내고 있던 조 교수는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조 교수는 총장연임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성적을 고쳐준 사실을 밝혀 법인 이사와 감사관, 교육부 등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만료될 줄만 알았던 김 총장이 ‘총장대행’으로 연임하자 징계 받을 것이 두려워 김 교수를 찾아가 사과하며 진술서를 수정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총장이 강요하지 않았고 자식이 공부 잘할 수 있도록 지도 해주라는 것을 오버해서 성적을 임의적으로 올려줬고 총장께서 강압하거나 억압적으로 요청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정정해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오히려 총장 쪽은 감사결과가 이미 나왔고 교수는 징계 받게 될 것이라며 수정 진술서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총장은 조 교수와 가까운 교수를 통해 ‘수정 진술서를 법인 A에게 줄 것’을 전달했고 조 교수는 수정진술서를 작성해 법인 사무처장에게 전달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총학 현수막을 통해 관련 내용이 폭로되자 ‘수정 진술서가 거짓이라는 진술서’를 작성해 각 관련창구에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총장에게 부탁을 받고 성적을 올려준 것도 잘못이고 어렵고 힘든 상황을 빨리 끝내기 위해 사실이 아닌 진술서를 쓴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 한다”며 “이 모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추후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김 총장대행은 회의 때 안건에 대한 반대의견이 나올 경우 개인총장실로 불러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조 교수는 호소했다. 조 교수는 “녹음은 못했으나 ‘네 일이나 잘하지 뭐가 잘났다고 반대하느냐’뭐 윽박지르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에 따르면 총장 아들은 학기 중 재적당한 바 있는데 재입학금에 필요한 15만원 상당의 재입학금을 조 교수가 사비로 충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김 총장이 재입학하는 아들의 재입학금을 내지 않도록 해달라는 지시가 있었고, 아들 개인 계좌로 15만원을 입금해 준 바 있다”며 “그러나 그 돈은 몇 달 뒤에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조 교수처럼 성적 조작 의혹과 연루된 교수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다른 교수의 성적조작 여부에 대해)들은 이야기는 있는데 (교수)본인들이 양심고백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양심 고백하는 교수들도 책임과 징계부담이 있으나 사실 그대로 이야기를 한 것이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검증받은 기관이 검증된 감사를 통해 투명하게 조사가 진행되길 바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 총장대행은 회의록을 통해 “특정 교수가 자녀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압력을 준 적이 없다”며 “이 건에 대한 감사 결정은 해당 교수의 잘못으로 확인 후에 징계해야 한다는 것으로 나왔다. 해당 교수가 성적을 올려준 것은 압력이 아니라는 것을 법인에 가서 답변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현수막 거는 눈엣가시 총학⋯8개월 준비한 행사 지원금 ‘유보’

학교 측은 총학이 지속적으로 ‘사실무근’의 현수막을 게시한다는 이유로 학교 행사 ‘쿠페스타’를 진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지원금을 ‘유보’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학 관계자는 “교비로 잡혀 있는 학교 예산이 있는데 학생지원비라고 1년에 2000~3000만원이 지원된다. 8개월을 준비해온 행사로 업체와 계약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학교 측이 총학이 게시한 현수막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쿠페스타 지원도 유보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예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는데(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사진=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공문에 따르면 학교 측은 ‘간담회를 통해 그간 제기된 문제에 대해 공개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원만한 소통이 되는 분위기에서 회의를 마쳤다. 그런데 회의 이후 설명된 내용과 다른 현수막을 게시한 것을 보고 어떤 근거로 현수막을 게시했는지 확인해야 학생회 활동을 신뢰할 수 있을 상황이 됐다. 이런 이유로 총학생회 자치행사 ’쿠페스타‘ 학교 지원을 유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 측은 본지가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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