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 '6중 전회'서 시진핑 권력 반석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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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국 '6중 전회'서 시진핑 권력 반석 마련된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11.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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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지도부 비롯 300명 이상 간부 참석
마오쩌둥, 덩싸오핑에 이은 권력 다지기 나서
지난 7월 1일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스쿠터를 탄 한 행인이 대형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을 찍고 있다. 베이징=AP
지난 7월 1일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스쿠터를 탄 한 행인이 대형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을 찍고 있다. 베이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8~11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일본 NHK는 8일 중국 공산당의 중요 방침을 결정하는 '6중 전회'가 8일부터 열리며 지금까지 당의 역사를 총괄하는 '역사 결의'를 심의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시진핑 지도부를 비롯해 300명 이상의 간부가 참석한다.

역사결의는 지도자의 권위를 높이는 수단의 하나로 여겨진다. 마오쩌둥과 덩싸오핑 시대에 채택됐다. 중국 공산당은 1945년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에서 이전 지도자들의 과오를 총결산했다. 당의 최고 규칙에 해당하는 당 규약에 ‘마오쩌둥 사상’이 담겨져, 마오쩌둥의 절대적인 권위가 확립됐다. 덩싸오핑 시대인 1981년에 채택된 '건국 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는 문화대혁명을 "건국 이래 가장 심각한 좌절과 손실"로 평가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7일 회의장으로 보이는 군이 관리하는 시설의 주변에서는 경찰관과 차량이 배치돼 경계하고 있었다.

NHK는 장기집권을 체재를 마련한 시진핑 국가 주석의 권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번 6중 전회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 구상과 연결된 이른바 제3차 '역사 결의'가 나온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역사결의는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과와 역사경험에 관한 결의'로 되어 있다. 역대 지도자의 공적을 인정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적 등도 담은 긍정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며 당내 반발을 잠재우는 조치도 취했을 가능성도 있다.

6중전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6회 전체 회의’ 약어다. 중앙위원회는 다음 당 대회가 열릴 때까지 당 대회를 대신하여 적어도 일년에 한 번은 전체 회의를 열고 당의 중요 정책과 인사 등을 결정하게 되어 있다.

중국의 헌법에서는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가 최고의 국가권력기관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동시에 공산당의 지도적인 역할이 명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산당의 회의가 사실상 국가의 방침을 결정하고 있다.

회의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비롯해, 정부나 군, 국유기업의 간부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과, 약 160명의 후보위원 이 참석한다.

회의는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군이 관리하는 시설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것이 관례로, 회의 종료 후에 개요가 발표되지만 구체적인 회의록은 밝혀지지 않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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