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
상태바
세계 식량가격,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11.09 07:27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력한 수요와 부진한 수확때문
FAO, “201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세계 식량가격이 강력한 수요와 부진한 수확에 힘 입어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수에 따르면 10월 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해 9월보다 3% 올랐다. 이러한 이익은 식물성 기름과 밀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의해 주도됐다.

FAO 식품 가격 지수는 다양한 식품 상품의 월별 변화를 추적한다. 이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30% 이상 상승했다. FAO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밀 가격은 캐나다, 러시아, 미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의 수확 감소로 인해 10월에 5% 급등했다. 보리, 쌀, 옥수수 가격도 올랐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씨유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FAO 야채 가격 지수가 9.6%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이주 노동자 부족으로 인한 말레이시아의 생산 부진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분유, 가금류, 식물성 기름 및 보리와 같은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식량 공급과 가격은 극한의 날씨, 복잡한 공급망, 인력 부족 및 비용 상승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주로 공급망 제약과 높은 임금으로 인해 치솟았다. 전체 가격은 1년 전인 9월에 비해 5.4% 급등해 거의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료품점과 가스 펌프의 가격 인상이 주범이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도 지난 12개월 동안 4% 상승했다.

브렉시트로 일손 부족이 심화된 영국에서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인력 부족으로 인기 메뉴를 없앨 수밖에 없었다. 중국 상무부의 식량 비축에 관한 서신은 대중들 사이에서 공황 구매를 촉발했다. 이 통지문은 지역 당국에 시민들이 이번 겨울에 필수품을 "적절하게 공급"하고 식품 비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명령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Tag
#식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