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북3성 확진자 301명, 다롄서 11명 발생
열차·버스 중단-각종 편의시설 출입도 통제상황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중 국경개방이 임박하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조만간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9일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에 시험열차를 8일 운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중 당국은 열차 시험운행을 당초 9일하기로 했으나 하루 앞당겨 이날 오후 5시쯤 시험운행을 했다”면서 “시험운행에는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기관차가 화물차 한 량을 달고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부연했다.
이 소식통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북·중 국경개방이 임박해졌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갔지만 북·중 국경인 동북3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국경개방이 또 늦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 된다”고 털어놨다.
8일 현재 중국 동북3성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헤이룽장성 252명(고위험환자 24명), 랴오닝성 45명(3명), 지린성 4명 등 모두 301명이다. 이중 단둥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다롄에 7일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무증상 감염자 2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소식통은 “중국보건당국은 코로나 비상방역 조치로 열차와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고, 고속도로에서도 공안의 검문이 실시되는 한편 시내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각종 편의시설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북조선에서 수입한 해산물에 대한 유통까지 통제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조 무역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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