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 근로자, 여전히 선진국 대비 방사선 피폭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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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 근로자, 여전히 선진국 대비 방사선 피폭 높아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11.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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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Sv/분기초과 ‘주의통보자’ 709명⋯“매년 1% 미만으로 관리 중”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한솔 기자] 의료기관의 진단방사선 분야에 근무하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들이 한 해 동안 받은 방사선 노출량은 해마다 줄고 있으나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의료기관에서 X-선 장치가 설치된 곳에서 근무해 직업적 방사선 피폭에 노출 우려가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방사선 피폭선량을 3개월마다 1회 이상 측정받아야 한다.

연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방사선관계 종사자수와 피폭선량 추이, 2020년도 피폭선량을 직종·연령·성·지역·피폭선량구간별로 구분해 수록했다. 부록에서는 전국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 현황 등을 수록해 국내 의료기관의 방사선장치 통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의료기관에서 진단방사선분야의 방사선관계 종사자수는 9만7801명으로 지난 2016년 대비 22.1% 늘었다. 지난 5년간 평균 약 5.1%씩 늘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4만1260개 의료기관에서 총 9만7745대의 X-선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종병에서 8908대(9.1%) 병원급에서 1만2248대(12.5%), 의원급에서 7만6589대(78.4%)가 운용되고 있다.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은 0.40mSv로 전년 대비 11%(0.05mSv) 감소했다. 연간 선량한도(50mSv)의 100분의 1 수준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국외 의료방사선 분야의 종사자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을 살펴보면 △프랑스 0.255mSv △일본 0.28mSv △독일 0.32mSv △캐나다 0.07mSv △영국 0.066mSv 등이다.

분기 5mSv를 초과해 ‘주의’ 통보된 종사자는 709명으로 전체의 0.7% 수준이다. 지난 5년간 1%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방사선관계 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 스스로 종사자에 대한 방사선 안전관리교육과 방사선 검사 시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당부했다”고 말했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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