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뜨겁다' 글로벌 어린이 코딩 교육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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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뜨겁다' 글로벌 어린이 코딩 교육 열풍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11.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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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자녀 코딩 교육 시작한 마크 주커버그 '눈길'
미취학 아동 위한 코딩교육 프로그램 전세계서 쏟아져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IT강국인 한국은 코딩 의무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국가다. 2019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의 코딩 교육이 의무화 됐으며, 2017년에 입학한 중학생부터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됐다. 선택 과목이었던 정보는 2018년부터 필수 과목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 만이 아니다. 외신인 indiatoday는 “코딩 조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상황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다른 관점을 탐구하며, 창의적인 해결책을 만들고, 시행착오 학습 과정을 실행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MIT 미디어랩 평생 아동 교육 그룹 총괄인 미셸 레스닉(Mitchel Resnick)은 "코딩은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표현 방식을 가르치며, 이 때문에 누구나 코딩을 학습할 가치가 있다 "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다양한 앱과 웹사이트가 전세계에 있으며, 다채로운 게임에 시각적 코딩 블록을 통합하여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다.

교육을 시작하는 연령대 또한 점점 어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한 개 이상의 언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코딩 교육은 그 이전인 5~6세부터 진행하는게 좋다는 주장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6세 이상 아동을 위한 코딩 앱 팅커블록을 앱 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4세에서 10세 사이의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앱인 코더블도 무료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아직 10세도 채 안된 어린 개발자가 탄생해 주목받기도 했다. 

◇ 6세도 늦다, 3살부터 코딩 교육한 마크 주커버그

사진=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창업자로 유명한 메타의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자녀들이 3살 때부터 이미 코딩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주커버그와 결혼한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취침 시간에 두 딸과 함께 때로는 책을 읽고 때로는 함께 코딩을 한다”면서 “남편이 이미 첫째인 어거스트가 3살이 된 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밝혔다. 그들의 자녀인 맥시마(Maxima)는 1살, 어거스트(August)는 4살이다. 실제로 저커버그는 노트북을 보며 코딩을 하고 있는 어거스트의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 애플, 초등학생을 위한 새로운 코딩가이드 공개

사진=애플

세계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애플도 어린이 코딩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최근 ‘Everyone Can Code Early Learners activity guide(모든 사람이 조기 학습자를 코딩할 수 있다)’라는 활동 안내서를 통해 초등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코딩 가이드를 선보였다.
 
애플은 이미 2019년 학생들이 콘셉트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Everyone Can Code Puzzles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수년 동안 ‘Everyone Can Code’ 프로그램을 확장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Everyone Can Code Early Learners activity guide’는 애플의 ‘Everyone Can Code’ 이니셔티브의 일부로, 학생들이 음악, 미술, 과학, 체육 등 여러 과목을 통해 핵심 코딩 개념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다. 

수전 프레스콧 애플 교육 및 기업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코딩과 앱 디자인은 필수적인 문학"이라며 "이러한 기술은 학생들이 앱 개발자가 되는 것과 상관없이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 코딩 조기 교육에 전세계 어린이 개발자 등장해

이러한 조기 교육 덕분인지 전세계적으로 어린이들의 앱 개발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미국 외신 블룸버그가 뽑은 아동 코딩 교육 강국인 인도에서도 9살 앱 개발자가 탄생해 주목받았다. 쉬반크 파텔(Shivank Patel)이 그 주인공으로, 1년 동안 소프트웨어 코드 작성법을 배운 끝에 길거리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기부하기 위한 앱을 포함한 여러 앱을 탄생시켰다. 

쉬반크 파텔은 "코딩 학습 덕분에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면서 앱을 설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5학년 여학생인 야이샤 바트(Aesha Bhatt)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카운슬러에게 사건을 보고할 수 있도록 앱을 만들기도 했다. 아이샤는 온라인 코딩 수업을 통해 앱을 만들게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BYJU의 실리콘 밸리 챌린지 대회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앱 개발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비교적 어린 나이인 13세 코딩 소년이 애플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제주 오현중학교 1학년 양성진 군(13)으로 애플의 코딩 언어 프로그램 경연인 ‘스위프트 학생 공모전'에서 올해까지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양성진 군은 올해 6월 미국 애플파크에서 생중계된 WWDC 행사에 화상 출연해 애플의 CEO인 팀 쿡(Tim Cook)에게 자신이 개발한 ‘스위프트 포 에브리원’을 설명했다. 해당 앱은 코딩을 배우고 싶지만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개발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다.

팀 쿡은 이에 대해 “우리(애플)는 모두가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코딩 교육을 간단하게 만든 중요한 일을 해준 것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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