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옥 북한인 주현건...한 달째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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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탈옥 북한인 주현건...한 달째 행방 묘연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11.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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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2778만원→9300만원으로 올려
길림성 용지현 결혼식장에 나타난 듯
中공안 동북3성 중심 탈북민 자수유도
지난달 18일 지린성교도소를 탈옥한 북한인 주현건씨. 사진=시사주간 DB
지난달 18일 지린성교도소를 탈옥한 북한인 주현건씨.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중국으로 밀입국한 뒤 강도상해 등 범죄 혐의로 중국 지린성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탈옥한 주현건(朱賢健 39) 씨가 한 달째 행방이 묘연하다.

중국 당국은 주씨를 잡기 위해 현상금을 15만 위안(2778만원), 20만 위안(3700만원)으로 올렸다가 또 다시 50만 위안(930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는 최근 자체 사회관계망을 통해 중국 길림성 경찰은 주씨의 현상금을 중국 돈 20만 위안에서 50만 위안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경찰은 지난 10일 주 씨에 대해 내려졌던 첫 현상금 15만 위안을 20만 위안으로 올렸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이뤄진 현상금 인상은 주 씨가 탈옥한지 한 달도 안 돼 내려진 조치다.

탈옥범 주현건씨 현상금 인상에 대한 사진=중국공안
사진=길림성 공안국

탈옥한 주씨는 최근 길림성 용지현(永吉縣) 인근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장에서 포착돼 중국 경찰은 목격된 장소를 중심으로 반경 150에서 그를 쫓고 있다.

주씨는 1982년 생으로 북한 함경북도의 한 탄광 노동자로 북한 특수부대에서 복무했고 무기 사용에 익숙했으며 극도로 공격적이라고 주장했다.

주씨는 2013년 중국으로 건너와 민가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체포돼 2014년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성실한 교도소 생활로 14개월 감형을 받아 20238월 출소 예정이었다.

한편 중국 공안은 주씨가 탈옥하자 지난달부터 중국에 거주하는 탈북민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사는 탈북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지 공안 당국은 불법체류 상태에 있는 탈북민들의 호구(국적)를 등록해주겠다며 자수를 유도하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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